이제 '원빈'이란 이름은 배우가 아닌 그룹 라이즈 멤버로 더욱 익숙해지는 것일까.
배우 이나영의 남편이기도 한 배우 원빈은 2010년 개봉한 영화 '아저씨' 이후 십수 년째 작품으로 컴백하고 있지 않고 있다.
꾸준히 차기작은 고르고 있다는 소식은 들려오나 배우로서의 원빈은 이미 대중의 기억 저편에 머물고 있다. 다만 가뭄의 단비처럼 종종 광고를 통해서는 모습을 비춰왔다.
이로 인해 최근 젊은 세대들은 원빈이란 이름은 그룹 라이즈의 멤버로 더욱 익숙한 모양새다. 원빈은 라이즈의 'SM 남돌 계보’를 잇는 핵심 비주얼 멤버로 '홍석천의 보석함' 등에 출연해 인기를 뽐낸 바 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서인국 Seo In Guk’에는 배우 김재욱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라이즈', '원빈' 이야기가 나오자 "라이즈라는 팀에 원빈이라는 분이 계시는 구나. 형이 말한 원빈이 배우 원빈 선배님이 아니었구나. ‘아저씨’가 아니었구나”라고 뒤늦게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 모습이 폭소를 자아낸 것은 '원빈'을 인지하는 대중의 변화된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최근 배우 원빈이 신인시절 베푼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정리마켓’에서는 60대 주부의 냉장고 살림 루틴을 소개하는 영상이 게재됐다.이날 살림 노하우를 찍던 PD는 잠시 쉬는 시간에 “아까부터 여쭤보고 싶었던 게 있다”며 거실에 있는 액자에 대해 물었다.
액자 속에 있는 인물은 바로 원빈. 이에 주부는 “맞다. 원빈이다. 몇년도인지 잘 기억은 안나는데 2000년도다”라며 “동네에 어떤 유명 연예인이 왔다고 해서 사인 받으러 가자고 데리러 갔다. 근데 그 분이 안 해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낙심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원빈이) ‘제가 해드려도 될까요?’라고 물어봤다고 하더라. 그래서 원빈 씨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이렇게 유명해질 줄이야. (원래 사인을 받으려던) 그분보다 훨씬 유명해진 배우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훨씬 잘된 일 아닐까”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착한 마음씨를 가진 배우 원빈. 이나영과 아들을 낳고 육아에 진심으로 알려졌던 그는 최근 2008년부터 16년간 활약했던 커피 광고모델 계약이 종료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배우 원빈과 라이즈 원빈, 세대교체 시기에 나온 그의 미담이 더욱 아련한 느낌을 선사한다. 그런가 하면 이나영은 인터뷰에서 쏟아지는 원빈에 대해 질문에 대해 "관심 있고 좋은 영화를 보면 부러워한다"며 "(좋은 기회가 오면) 나올거다. 좀만 더 기다려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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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유튜브 영상 캡처, '홍석천의 보석함'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