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한 지 두 달도 안 됐는데 11홈런이라니! 꽃감독은 김도영의 ‘빠던’이 너무나 반갑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5.11 06: 4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은 올해 들어 장타 생산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지난해 7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던 그는 10일 현재 11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1위 요나단 페라자(한화)와 1개 차에 불과하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가파른 홈런 페이스를 당연하다는 듯 여겼다. 그는 “타석에서 스윙 스피드를 제대로 낼 수 있으면 장타를 충분히 칠 수 있다. 김도영은 타석에서 흐트러짐 없이 스윙을 완벽하게 할 수 있기에 충분히 장타를 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김도영은 스스로 도루하는 선수라고 여기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홈런을 터뜨리고 득점 찬스에서 클러치 능력을 발휘한다면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언제든지 도루를 성공시킬 확률이 높은 선수다. 체력 관리를 잘하면서 홈런과 도루 다 잡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타선이 폭발하며 주중 3연전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11-3으로 승리했다.경기종료 후 이범호 감독이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김도영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4.17 / soul1014@osen.co.kr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LG는 김윤식, 방문팀 KIA는 네일을선발 투수로 내세운다.3회초 무사 2, 3루 KIA 김도영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4.26 / ksl0919@osen.co.kr
2019년 현역 은퇴 후 2020년 스카우트 업무를 맡았던 이범호 감독은 “당시 고등학교 3학년 가운데 수준급 내야수가 많았는데 이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능력을 갖춘 2학년 내야수가 광주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선수가 김도영이었다”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퓨처스 총괄 코치 시절 김도영의 타격을 지켜본 뒤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옛 모습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방망이를) 치고 나서 뛰는 걸 보니 이종범 선배님을 보는 것 같았다. 탄력이 너무 좋더라. 홈런 치는 걸 보면 거의 빠던(배트 플립)이 나온다. 그만큼 자기 몸에 탄력이 있으니 그런 능력을 발휘하는 거다. 빠던도 타이밍이 맞아야 나오는 거다”. 
이범호 감독은 또 “김도영이 타격할 때 빠던이 나오면 타격감이 좋다는 거다. 반면 빠던이 안 나오면 타격감이 떨어졌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이 빠던하는 모습을 자주 보면 좋겠지만 늘 잘 칠 수 없다”는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해주고 방망이가 안 맞을 때 어떻게 컨디션을 끌어올릴지 고민하는 게 코칭스태프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2024.04.25 / rumi@osen.co.kr
김도영은 3~4월 3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8리(130타수 44안타) 10홈런 26타점 29득점 14도루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월간 10홈런-10도루는 김도영이 최초다.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3~4월 월간 MVP는 김도영의 몫이었다. 
기자단 투표 총 30표 중 23표(76.7%), 팬 투표 44만 8880표 중 23만 6767표(52.7%)로 총점 64.71점을 받은 KIA 김도영은 기자단과 팬 투표에서 모두 압도적인 득표로 총점 15.16점의 2위 SSG 최정을 제치고 3~4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월간 MVP 등극이 좋은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월간 MVP를 한 번도 받지 못한 선수가 수두룩하다. 김도영이 월간 MVP를 받았다는 건 한 달 내내 본인이 원하는 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걸 기록으로 증명한 것이다. 시즌 내내 부상만 없다면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걸 스스로 느낀다면 더 큰 꿈도 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체력은 아직 괜찮다. 부상에 대한 걱정도 없다. 하지만 부상이라는 게 언제 찾아올지 모르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 후회 없이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하루하루 전력을 다해 후회 없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키움은 선발투수로 이종민을, 원정팀 KIA는 양현종을 내세웠다.5회초 KIA 선두타자로 나온 김도영이 중월 솔로 홈런을 때리며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고 있다. 2024.04.25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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