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이 '바람의 손자' 이정후와 남다른 인연을 자랑했다.
10일 방송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33회에서는 프랑스의 온수지X스테펜 부부와 미국의 미겔X이해리 부부, 베트남의 코이X유찬 부부가 출연해 각 지역의 명소인 몽생미셸, 오라클파크, 다낭으로 떠난 여행기를 공개했다.
이날 특히 ‘전설의 메이저리거’이자 미국에서 10년간 생활했던 김병현이 게스트로 나선 가운데, 미국 시애틀에 거주 중인 미겔X이해리 부부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개막전 경기 관람을 위해 홈구장인 오라클파크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이정후의 실물 영접에 잔뜩 들떠하며, 태극기와 유니폼으로 만반의 응원 준비를 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병현은 이정후에 대해 "현시점 한국 프로 야구 역사상 신인왕, 골든글러브, 타격왕, MVP까지 엘리트 코스를 모두 밟은 선수"라며 "투수로서 보기에 까다로운 타자다. 상대하기 어렵다. 선구안이 굉장히 좋고, 공이 오는 걸 참을 줄 알고, 발이 굉장히 빠르다"라고 평했다.
또한 김병현과 밥 멜빈 감독과의 인연도 공개됐다. 김병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현재 감독님이 밥 멜빈 감독님이신데, 제가 선수 시절에 애리조나 선수 시절 벤치 코치로 있으셨다. 이 전에는 샌디에이고 구단 감독으로 김하성 선수와도 인연이 있다. 한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안정환은 “밥 멜빈 감독님께 이정후 선수를 추천했다고? 또 챙겼어? 에이전트에서?”라며 의혹을 제기해 폭소를 자아냈다. 다만 김병현은 “이정후 선수가 한국에 뛸 때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과 코치가 항상 저를 보면 물어보더라. 저는 한국말로 이정후, 굿이라 했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더불어 이정후의 어린 시절 만남을 회상하기도 했다. 김병현은“이정후 선수 어렸을 때, 한 5살 때, 종범 선수가 한번 안아보라 해서 안아서 들었는데 너무 몸이 좋더라. 탄력도, 밸런스도 그렇고”라고 칭찬했지만, 안정환은 "5살 때 그걸 알았다고?"라고 의심하며 '티격태격'했다.
개인적인 친분도 공개됐다. 마침내 경기가 시작되고 이정후 선수가 등판하자, 송진우는 "이정후 선수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냐"라는 질문에 "MBA 경기보는데 앞좌석에 있길래 톡을 보낸 적도 있다"라면서도 "근데 얼마전에 보니까 번호가 바뀌었더라"라고 좌절했다. 이를 들은 안정환은 김병현에게 "그래도 (김병현은) 바뀐 번호를 알고 있겠지?"라고 물었지만, 말 없이 고개를 숙이는 김병현을 보며 "모르는 걸로 하겠다"라고 정리해 웃음을 더했다.
한편 채널A '남의 나라 살아요 - 선 넘은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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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선 넘은 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