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 밥 값도 안 된다" 태연→씨엔블루 이정신도 토로한 음방 현실 [Oh!쎈 이슈]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5.11 00: 15

출연료, 열악한 환경 등, '음악방송' 출연과 관련한 스타들의 토로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서는 "무슨 일이야. 2세대 아이돌이 연애하는 얘기도 다 듣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된 가운데, 씨엔블루 멤버 겸 배우 이정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정신은 과거 씨엔블루 활동 시절 음악 방송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저는 실수 같은 건 없고, 한 곳에 서서 연주만 했다. 저는 카메라 잘 안 봤다. 난 카메라를 외면했다"라며 "먼 산 보고 연주하고. 어차피 진짜 연주가 아니니까"라고 회상했다.

이준은 "왜? 립싱크야?"라고 당황했고, 이정신은 "핸드싱크다. 음악 방송에서 라이브를 할 수 없는 여건이었다"라며 "무대하고 빨리 빠져야 하는데, 밴드 라이브는 선 연결 엄청 많이 해야 하고, 리허설 무조건 해야 하니까 음악 방송에서 라이브 할 수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직접 사비를 들여 'ALL' 라이브 무대를 꾸며 음악방송을 진행했다는 이정신. 이에 대성은 "얼마나 들었냐"라며 조심스럽게 물었고, 이정신은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음악 방송가면 출연료가 5만 원이지 않냐. 거마비도 안 된다. 밥 값도 안 된다"라고 언급했다. 이를 듣던 대성 역시 "맞다. 김밥천국 시키면 끝난다. 사실 홍보 때문에 나가는 것"이라고 공감했고, 이정신은 "근데 라이브 하면 기본 3천 이상이었다. 한 회당"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음악방송 실태에 대해 폭로한 것은 이정신 뿐만이 아니다. 그룹 빅톤 출신의 도한세 역시 최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 음악방송에 출연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음방 너무 좋다. 근데 너무 수지 타산이 안 맞는다. 어릴 때보던 2세대 선배님들처럼 음방 나가서 홍보효과가 엄청난 것도 아니고 음방 1주 돌면 1000만원이 든다. 요즘은 올랐나 모르겠는데 나 때는 음방 출연료 한 팀당 5만 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거기다 컴백하려면 멋있어야 되니까 세트 짓고 이러면 플러스 알파다. 헤메비 스타일링비 현장 스태프들 식비, 간식비, 음료비 등 하면 2000만 원도 든다”라며 "그거 다 아이돌한테 달리는 빚이다. 그러니까 어지간한 팀은 안되는 게임이다. 음방 1주, 2주 돌 거 뮤비 하나 더 멋있게 가능하다. 그런데 그렇게라도 홍보해야 되니까 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태연도 유튜브 채널 '동해물과 백두은혁'을 통해 '투엑스(To. X)' 활동 당시 음악방송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태연은 "음악방송의 시스템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며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새벽 시간에 노래를 해야 하는 것도 사실 조금 배려가 없지 않나. 힘든 부분이 많다"고 토로했다.
은혁 역시 공감하며 "제작비의 어떤 환경, 또 여러 가수들 다 사녹(사전녹화)도 해야 하고 어쩔 수 없다"고 말했고, 태연은 "결론만 놓고 봤을 때 더 좋은 무대를 못 보여준다는 게 아쉬워서 다른 콘텐츠를 만들어서 더 좋은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재차 음악방송 시스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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