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스토랑'에서 진서연이 류승수와 절친 케미를 보인 가운데, 진서연이 과거 힘들었던 아픔을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KBS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제주댁 진서연이 류승수를 초대했다.
이날 진서연이 이사한 집을 공개, 옆집은 배우 류승수 집이라고 했다. 서로 알게 된 계기를 묻지 자그마치 "20년 지기"라면서 진서연은 "배우의 태도와 행실, 신비로움 등 많이 알려줬다 근데 안타까워하고 한숨 쉬었다"며 "내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영혼이었기 때문"이라고 비화를 전했다.
진서연은 "전지현, 송혜교, 손예진 등 대중적인 여자배우들의 청춘 한 매력이 유행일 때 충고와 조언이 많았지만 나와 어울리지 않았다"며 "머리카락 다 자르고 내 마음대로 했더니 더 잘되더라"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이때, 류승수는 "사우나에서 원래 그렇게 털털하냐고 다 인사하고 다닌다더라"며 제주 이모들의 예쁨을 다 차지하고 있는 진서연에 대해 언급, 진서연은 '알몸 가부좌'로 거리낌 없이 지내게 됐다고 했다. 진서연은 "안 가리고 앉아있으니 성격이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에 류승수는 "여배우 입장에서 대중 사우나 불편하지 않나"라고 묻자 진서연은 "난 안 불편하다"며 털털하게 말했다.
특히 제주도에서 해양쓰레기 청소모임에 육아모임, 요가 모임, 사우나 모임까지 한다며 , 다양한 모임 활동 중인 진서연. 알고 보면 제주 온 지 9개월 차라고 했다. 4년 차 제주살이인 류승수는 "사우나에서 이장님을 만났다"라고 하자 진서연은 "난 이장님 와이프 만났다, 면장님도 만나기로 했다"라고 했고 류승수는 "제주살이 출마하면 대박일 것"이라 말해 웃음 짓게 했다.
또 이날 류승수는 궁금한 것이 있다며 "어느날 진서연 성격이 180도 변했다 평소 에너지 넘쳤는데 무기력한 상태로 빠진 것"이라 했다. 진서연은 당시 신인 때였다며 "연극 첫 무대 올라가려니 숨이 안 쉬어졌다.처음엔 심장병인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그렇게 주변의 권유로 병원갔다는 진서연은 "공황증, 우울증이 심했던 때"라며 무대에 대한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지난 날을 떠올렸다.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고 모든게 우울했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상상이 안 되는 모습.
진서연은 "병원 다니고 치료하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 남편은 매일 행복하다고 한다"며 "오늘도 행복한 일이 있을 것 같다고 해 긍정 에너지가 엄청났다 내 옆에 있는 남편이 매일 행복하다니까 나도 행복할 수 있겠구나 알게 됐다"며 남편 덕에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서연은 "남편이 항상 하는 말이 '아님 말고'였다"며 "연기 자신 없던 작품에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다고 했다. 죽든지 하든지 둘 중 하나 결정하라고 해 죽을 수 없으면 하라는 것, 선택은 둘 중 하나라고 했다"며 무기력을 원천봉쇄한 남편의 말을 떠올렸다.
진서연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떴다, 남편 잘 만났다, 남편 만나고 에너지가 바뀌었다"며 힘든 시기 버티게 해 준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모두 "주변에 저런 사람 있으면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하게 된다"며 공감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