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위하준이 ‘졸업’으로 정려원과 로맨스를 선보인다. 안판석 감독 특유의 연상연하 멜로물인데, 두 사람의 관계가 ‘선생과 제자’인 관계로 오랜 만에 등장한 ‘사제(師弟) 로맨스’다.
11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졸업’(연출 안판석, 극본 박경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주)제이에스픽쳐스)는 스타 강사 서혜진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의 설레고도 달콤한 미드나잇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배우 정려원과 위하준이 출연한다.
정려원은 14년차 스타 강사 서혜진 역으로, 위하준은 탄탄대로가 보장된 대기업 사원증을 버리고 자신의 인생에 반전을 안겨준 학원으로 돌아온 신입 강사 이준호 역을 맡는다. 10년 전 ‘꼴통’이라고 불리던 이준호를 명문대에 진학시키며 ‘대치동 기적’을 완성시켰던 서혜진이 10년 만에 다시 이준호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전한다.
이번 작품은 특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밀회’ 등 명품 멜로 작품을 완성시킨 안판석 감독의 새 연출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공개된 예고와 티저에서부터 ‘안판석 작품’, ‘안판석 깔’이라는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어 이번 작품도 안판석 감독이 무난하게 흥행시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유아인, 정해인을 잇는 위하준의 연하남 매력도 눈길을 끈다. 위하준이 맡은 이준호는 10년 만에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서혜진 앞으로 돌아와 직진하는 캐릭터다. 서혜진을 ‘첫사랑’이라고 밝히고, 동료로서 당돌하게 다가가는 등 서혜진을 당황스럽게 한다.
위하준은 자신이 맡은 이준호에 대해 “당당하고 솔직한 사람이다. 감정 표현에도 솔직하기 때문에 굉장히 당돌하고, 원하는 것을 거침없이 행동으로 옮기는 친구다. 때문에 때론 철부지처럼 보이거나 이기적으로 비칠 때도 있지만, 주어진 일에 늘 최선을 다하며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반전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말투와 몸짓, 행동, 표정에 있어 당당함과 자신감 넘치는 느낌을 상황에 맞게 변주하는 데 집중했다”라고 덧붙이며 위하준이 보여줄 이준호 캐릭터에 기대감을 더했다.
특히 ‘졸업’ 속 위하준의 모습이 기대를 자아내는 이유는 그의 필모그래피가 달라졌기 때문. 영화 ‘차이나타운’을 통해 데뷔했던 위하준은 그동안’ 커터’, ‘걸캅스’, ‘샤크: 더 비기닝’, ‘미드나이트’ 등 영화에서는 액션 연기를 주로 선보였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안판석 감독과 인연을 맺은 위하준은 ‘로맨스는 별책부록’, ’18 어게인’에서는 여자 주인공을 향한 다정한 애정을 전하는 서브남으로 훈훈함을 안겼고, 이후 ‘오징어 게임’, ‘배드 앤 크레이지’를 통해 근육질 몸매를 바탕으로 섹시한 매력을 드러냈다.
여기에 ‘작은 아씨들’ 최도일, ‘최악의 악’ 정기철로는 본격적인 로맨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오인주의 뒤를 지켜주는 조력자로서 오인주가 위험에 빠질 때마다 나타나는 최도일의 모습은 여심을 저격하기 충분했다.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이기에 오인주를 향한 감정에도 시청자들의 추측이 이어지기도 했다.
더불어 ‘최악의 악’에서는 마약 폭력조직 강남연합의 보스가 돼 첫사랑과 재회한 정기철 역을 맡으며 데뷔 첫 키스신을 소화했다. 경찰이라는 정체를 속인 첫사랑 의정에 대한 순애보적인 애정을 드러냈던 정기철을 연기하며 여성 팬은 물론, 남성 팬들까지 사로잡았다.
본격적으로 로맨스 경험치를 먹고 돌아온 위하준이 ‘졸업’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안판석 표 으른 멜로를 소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졸업’은 1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tvN,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