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손흥민만 제 몫' 고군분투, "토트넘에 늦은 희망을 줬다" 英 매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5.06 10: 03

"토트넘에 늦은 희망을 줬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024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4로 졌다.
자신의 프리머이리그 300번째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120번째 골이자 이번 시즌 17호 골을 터뜨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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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도 4연패 늪에 빠지며 18승 6무 11패(승점 60점)를 기록,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점)와의 격차를 또 좁히지 못했다.
아스톤 빌라가 브라이튼에 패해 승점을 더하지 못한 게 그나마 위안이지만 토트넘이 이를 따라잡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토트넘 역사상 세 번째로 프리미어리그 300경기 출전을 이룬 손흥민은 120번째 득점으로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고개 숙인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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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고군분투 했다. 4골을 먼저 실점한 토트넘은 후반 27분 히샬리송, 32분 손흥민의 연속 골로 반전을 꾀했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토트넘이 4연패에 빠진 건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히샬리송이 교체 투입돼 중앙 스트라이커를 맡으면서 왼쪽 날개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 이후부터 조금씩 살아났다.
손흥민은 왼쪽에서 수비수 2명 사이를 뚫어내는 돌파를 두 차례나 성공시키는 등 존재감을 보였고 그 기세를 이어 값진 득점까지 터뜨렸다.
손흥민은 90분 동안 볼 터치 71회를 하면서 키 패스 2개, 슈팅 2개를 했는데 이는 모두 포지션을 바꾼 이후 만들어진 기록이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전반전에는 상대 수비수를 전혀 괴롭히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왼쪽 측면으로 이동한 뒤 훨씬 나아졌고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는 코멘트와 함께 평점 6점을 줬다. 의미있는 골을 달성했지만 평점은 높지 않았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서 공을 잡기 위해 애썼지만 비효율적이었다. 왼쪽에서 뛰는 게 더 편안해 보인다. 토트넘에 늦은 희망을 줬다"면서 평점 5점을 부여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올 시즌은 4위까지만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받는다.
아스톤 빌라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이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기고 아스톤 빌라는 2경기를 모두 져야 역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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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패하면 산술적인 4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데, 하필 오는 14일 우승 경쟁 중인 맨체스터 시티와 만나는 터라 일정마저 토트넘에 우호적이지는 않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굳은 표정으로 "힘들고 실망스러운 오후"라며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우린 그걸 마주해야 하고, 더 나아지고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든 순간이 모두 함께 뭉칠 기회다. 시즌 초반에는 모든 게 잘 풀렸고, 모두가 함께했고, 모두 즐거웠고, 다들 우리가 경기를 보고 싶어 했다"며 "주장으로서 나도 충분히 제 역할은 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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