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보루마저 무너졌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낙동강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줬다.
롯데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윌커슨은 올 시즌 1승 2패 평균자책점 4.59에 불과하나 지난달 29일 사직 NC전에서 6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NC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힌 롯데는 윌커슨이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윌커슨은 5⅓이닝 5실점(8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동료들의 도움 속에 선취점을 안고 1회 선발 마운드에 오른 윌커슨. 최정원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 그리고 폭투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맷 데이비슨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1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권희동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1-2. 롯데는 2회 선두 타자 손호영의 좌월 1점 홈런으로 2-2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세 오른 윌커슨은 2회 김형준, 김성욱, 김한별 모두 땅볼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롯데는 2-2로 맞선 3회 1사 1,2루서 정훈의 우중간 안타로 3-2로 다시 앞서갔다. 윌커슨은 3회 선두 타자 박민우와 최정원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고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제압했다.
윌커슨은 4회 2사 1루서 김형준의 한 방에 무너졌다.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직구(140km)를 던졌으나 좌월 투런 아치를 허용하고 말았다. 3-4. 윌커슨은 5회 선두 타자 김한별에게 2루타를 얻어 맞았다. 박민우, 최정원, 박건우 모두 뜬공 처리하며 이닝 종료.
윌커슨은 6회 선두 타자 데이비슨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다. 권희동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다. 서호철의 2루 땅볼로 1점 더 내줬다. 롯데 벤치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았다. 윌커슨 대신 최준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준용은 김형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성욱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롯데는 NC에 3-5로 패했다. 3연전 모두 내준 롯데는 오는 30일부터 사직구장에서 키움과 주중 3연전을 벌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