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외국인투수 로버트 더거(30)를 포기하고 새 외국인투수 드류 앤더슨(30)을 영입했다.
SSG는 지난 27일 “로버트 더거의 대체선수로 前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의 외국인투수 드류 앤더슨을 연봉 57만 달러(약 8억원)에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올 시즌 SSG와 총액 90만 달러(약 12억원)에 계약한 더거는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함께 SSG 선발진의 한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6경기(22⅔이닝) 3패 평균자책점 12.71을 기록하며 극심한 부진을 겪었고 지난 6일 NC전에서는 3이닝 12피안타 4볼넷 3사구 4탈삼진 14실점(13자책)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실점 타이기록이라는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지난 18일 KIA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반등하는듯 보였지만 지난 24일 롯데전에서 2⅔이닝 9피안타 2탈삼진 7실점으로 또 한 번 무너지고 말았다.
더거의 반등을 기다리던 SSG는 결국 칼을 빼들었다. 더거를 방출하고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 경험이 있는 앤더슨을 영입했다. SSG 김재현 단장은 “지금 시점에 외국인투수를 교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더거로는 더 이상 가기 힘들다, 반등은 쉽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 빠르게 외국인투수를 교체하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봤다”라고 더거의 교체 이유를 밝혔다.
SSG가 새롭게 영입한 앤더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19경기(44⅓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6.50, 마이너리그 통산 125경기(570⅔이닝) 39승 33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7, 일본프로야구 통산 34경기(115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경험과 일본야구 경험이 모두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SSG는 “앤더슨은 신장 190cm로 체격조건이 우수하다. 최고 시속 156km(평균 152km)에 달하는 직구 구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낙차 큰 커브와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등 다양한 결정구를 지니고 있다. 선발투수로서의 자질을 높게 평가해 영입했다”라고 앤더슨을 소개했다.
김재현 단장은 “앤더슨은 계속 우리의 스카우트 대상 선수였다. 계속 우리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봤고 상당히 높이 평가를 했다. 구속도 그렇고 구종가치도 그렇고 제구도 좋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투수로 생각을 하고 있다. 빌드업만 잘해서 투구수를 늘려가면 선발투수로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 같다”라고 앤더슨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어서 “일본에서 뛰면서 아시아야구를 경험한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변화구에 강점이 있는 타자들을 상대로도 자신의 역할을 잘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SSG는 앤더슨의 메디컬 체크를 진행 후 KBO에 선수 등록 공시를 신청할 계획이다. 김재현 단장은 “아직은 구체적으로 언제 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일단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해야 하고 비자도 받아야 한다. 팀에 합류한 뒤에는 몸도 어느정도 만들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빠르면 빠를 수도 있다. 우리가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