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잃은' 뉴진스, '민희진의 난' 속 5월 컴백 시나리오 [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4.04.25 19: 23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을 포착한 가운데, 당장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그룹 뉴진스의 컴백을 위해 최선의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뉴진스의 엄마로 불리던 민희진 대표를 고발 예정인 만큼, 아티스트 케어와 컴백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이브는 25일 오전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민희진 대표는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아티스트와 전속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간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하이브에 따르면 어도어 측은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와 같은 실행 계획도 세웠다.
하이브 측은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하이브 측이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과 물증을 확보한 만큼, 당장 내달 진행되는 뉴진스의 컴백에 불똥이 튀게 됐다. 일단 민희진 대표는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뉴진스의 활동에는 관여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입장에서도 현재로서는 뉴진스의 컴백 연기 계획은 없다.
뉴진스는 앞서 지난 3월 말부터 5월 컴백 소식과 올해 상반기 주요 일정을 미리 공개하고 활발한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먼저 다가오는 5월 24일과 6월 21일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더블 싱글을 발표하고 신곡 활동에 돌입한다고 알렸다. 한국 컴백과 일본 데뷔를 함께 준비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뉴진스는 6월 일본 정식 데뷔와 동시에 도쿄돔에 입성, 두 번째 팬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일본 내에서 진행하는 첫 단독 공연으로, 해외 아티스트 중 최단 기간 도쿄돔 입성이라는 유례 없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뉴진스의 2024년 첫 공식 활동인 만큼 5월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 월드투어 계획까지 전하며 활동 반경을 넓힐 예정이었다.
뿐만 아니라 어도어 측은 “하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인 새 앨범과 함께 팬들께 더 좋은 퀄리티의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5월 컴백을 시작으로 하반기까지 빼곡한 일정이었다. 데뷔 3년차가 된 올해를 뉴진스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시기로 보고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5월부터 진행되는 컴백과 일본 데뷔가 중요한 프로젝트인 만큼, 연기 결정은 쉽지 않을 터.
다만 ‘민희진의 난’으로 불리는 이번 사태가 뉴진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 엄마’라고 불리는 등 평소 멤버들과 돈독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던 바. 경영권 탈취 의혹 속 논란이 가중되면서 아티스트들에게도 심리적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이번 사태 발생 후 진행된 행사에 참석했던 뉴진스 멤버 민지의 굳은 표정이 이를 보여준다.
그렇기에 하이브도 뉴진스의 컴백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아티스트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상황이다. 5월 컴백 계획에도 변동은 없었다. 하이브 측은 “향후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케어와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멤버들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어도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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