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은 고발하고, 뉴진스는 지킨다..하이브 중간 감사 결과에 담긴 뜻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4.25 13: 11

 하이브가 어도어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민희진 대표 등을 고발하고, 뉴진스 멤버들은 케어하면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팬들도 하이브를 지지하는 가운데 민희진 대표는 궁지에 몰렸다. 
하이브는 25일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 특히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 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어도어 대표이사는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아티스트와 전속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 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파이널 미디어데이가 열렸다.행사에 참석한 그룹 뉴진스가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23.11.15 /sunday@osen.co.kr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와 딜하자’‘, ’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 하게 어필하라 ‘, ’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 ‘는 대화도 오갔고, 대화록에는 ’ 5월 여론전 준비‘, ’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 ‘와 같은 실행 계획도 담겼다.
민희진 대표 등의 경영권 탈취 의혹이 알려진 건 지난 22일. 하이브 감사 팀은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A 씨가 투자 유치 목적으로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는 등 불법적인 시도가 있었다고 봤으며, 민희진 대표 사임 요구 서한을 발송하고 어도어 이사진을 대상으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요구한 질의서의 답변을 지난 24일 오후 6시 직전 보냈다. 감사 질의서는 핵심 정보 유출 및 부적절 외부 컨설팅 의혹, 아티스트 개인 정보 유출, 인사 채용 비위 등 수십 개의 문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희진 대표는 감사 질의서에 대해서는 답변을 했지만 노트북 등 하이브가 감사 차원에서 요구한 회사 전산 자산 반납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른 뒤 여론은 차갑다. 민희진 대표가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자기 방어에 나섰지만 콘셉트 카피에 대한 항의가 배임의 이유가 되지 않고, 타 아티스트를 깎아내리는 무례함과 지나친 자의식이 보이는 단어들이 비판을 받았다. 특히 뉴진스 멤버, 법정 대리인들을 앞세웠다는 점에서는 '뉴진스 엄마'를 자처한 그를 더 궁지로 몰았다.
팬들도 하이브를 지지했다. 팬들은 지난 24일 하이브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하며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규탄하고 ’ 하이브 소속‘의 뉴진스를 원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팬들의 뜻이 전해진 가운데 민희진 대표가 선택할 수 이는 폭은 넓지 않아 보인다. 
하이브는 어도어, 뉴진스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앞서 어도어, 빌리프랩 등 내부 직원들에게 사내 공지 메일로 안정감을 준 가운데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향후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케어와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멤버들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을 전했다. 
한편 하이브는 25일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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