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 '레버쿠젠 시간'이라 불러다오" 레베쿠젠, 추가시간에만 승점 11점 추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4.22 15: 51

후반 추가시간은 '레버쿠젠 타임'이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22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맞붙어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레버쿠젠은 승점 80점(25승 5무)을 만들었다. 지난 15일 베르더 브레멘을 제압하고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에도 무패 기록을 유지했다. 도르트문트는 승점 57점(16승 9무 5패)으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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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은 3-4-2-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요나스 호프만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네이선 텔러-제레미 프림퐁이 공격 2선에 섰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로베르트 안드리히-그라니트 자카-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중원에 나섰다. 피에로 잉카피에-요나탄 타-에드몽 탑소바가 백스리를 꾸렸고 루카시 흐라데츠키가 골문을 지켰다.
도르트문트는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득점을 노렸고 제이미 바이노 기튼스-율리안 브란트-마르셀 자비처-제이든 산초가 공격 2선에 나섰다. 엠레 잔이 홀로 포백을 보호했고 이안 마트센-니코 슐로터벡-마츠 훔멜스-율리안 뤼에르손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그레고어 코벨이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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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은 팽팽했다. 58%의 점유율을 기록한 레버쿠젠은 전반전에만 7개의 슈팅(유효 슛 0)을 시도하면서 선제골을 노렸다. 도르트문트도 슈팅 3회와 유효 슈팅 1회를 기록하면서 맞섰다.
먼저 앞서 나간 쪽은 도르트문트다. 후반 36분 박스 안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자비처가 크로스를 올렸고 순간적으로 수비가 놓친 퓔크루크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흐라데츠키는 손으로 공을 건드렸지만, 공은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갔다.
90분이 모두 지나갔다.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이대로라면 레버쿠젠의 무패 행진은 공식전 44경기에서 마무리된다. 리그 무패 우승의 꿈도 물거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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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직전 기적이 일어났다. 추가시간 8분 중 7분, 왼쪽 측면에서 플로리안 비르츠가 올린 코너킥을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헤더로 연결하면서 극적인 동점 골을 만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고 레버쿠젠은 기적 같은 동점골로 공식전 45번째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이번 시즌 레버쿠젠은 아슬아슬한 경기를 많이 치렀다. 상대를 완전히 찍어 누르기보단 결정적인 찬스를 살려내면서 승점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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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추가시간을 완전히 지배했다. 지난해 9월 16일 바이에른 뮌헨과 치른 리그 맞대결에서는 1-2로 끌려가다 94분에 동점골을 기록했고 1월 13일 아우크스부르크와 경기에서는 94분에 결승 골을 넣었다.
뒤이어 1월 21일 치른 RB 라이프치히와 맞대결에서는 2-2 동점 상황이던 추가시간 1분 피에로 인카피에의 극적인 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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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니다. 지난 3월 30일 호펜하임과 맞대결에선 경기 내내 0-1로 끌려가다 후반 43분 로베르트 안드리히의 동점골, 추가시간 1분 터진 파트리크 시크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가장 최근인 22일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도 추가시간 7분 '극장골'로 승점 1점을 얻어내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레버쿠젠이다.
분데스리가에서 추가시간에만 승점 11점을 챙겼다. 엄청난 집중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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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의 이러한 집중력은 유럽대항전과 컵대회에서도 계속됐다.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카라박 FK와 경기에서 93분, 97분 연달아 골망을 흔들면서 8강에 올랐고 DFB 포칼 8강 슈투트가르트전에선 90분 요나탄 타의 골로 승리했다.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승리로 만들면서 지난 29라운드 일찍이 분데스리가 챔피언 자리에 오른 레버쿠젠, 이제 리그 무패 우승까지 딱 4경기 남겨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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