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복덩이 되나’ 151km 사이드암, 3번째 1군 콜업→3번째 등판→1이닝 무실점 ‘데뷔 첫 승’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4.21 22: 41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우강훈이 데뷔 4년 만에 첫 승 감격을 누렸다. 
우강훈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해 최고 151km 직구를 던지며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행운의 구원승을 기록했다. 
우강훈은 5-8로 뒤진 6회 선발 엔스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이지영을 상대로 이날 가장 빠른 151km 직구를 던지며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잡았다.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진행됐다.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SSG는 김광현이, LG는 엔스를 내세웠다.6회말 LG 우강훈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4.04.21 / soul1014@osen.co.kr

대타 최준우는 5구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루에서 대주자 최경모로 교체. 우강훈은 1사 1루에서 최지훈을 초구 147km 직구로 2루수 땅볼을 유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7회초 LG는 2사 만루 찬스에서 문보경의 1타점 내야 안타, 김범석의 역전 만루 홈런이 터지면서 10-8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7회 이우찬, 8회 박명근, 8회 2사 후 유영찬이 잇따라 등판해 승리했다. 우강훈이 승리 투수가 됐다. 
LG 우강훈 / OSEN DB
우강훈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고교 3학년 때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롯데 입단 후 1년 동안 재활을 했고, 재활을 마치고 2021년 11월 현역으로 군대에 입대했다.
지난해 5월 제대했고 후반기 막판 1군 무대에 데뷔했다. 3경기(6이닝)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는데, 150km 빠른 직구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LG 상대로 2경기에서 무실점 피칭으로 잘 던졌다. 
올 시즌 개막 일주일 만에 3월 30일 LG와 롯데의 트레이드로 우강훈은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LG는 내야수 손호영을 롯데로 보내고, 롯데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을 데려왔다.
내야수 보강이 필요했던 롯데는 손호영을 데려오고 싶었는데, LG가 우강훈을 점찍자 처음에는 망설였다. 우강훈은 군대도 다녀오고, 150km 빠른 볼을 던지는 미래가 유망한 투수. 그러나 롯데는 당장 내야 보강을 위해서 결단을 내렸다. LG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투수는 다다익선이다. 150km 빠른 공을 던지는 사이드암을 어디서 구하냐. (염경엽) 감독님도 너무 좋다고 하셨다”고 반겼다.
롯데에서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1경기 등판하고 트레이드 됐다. 지난 2일 LG에서 처음 1군에 올라와 5일 KT전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8일 2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지난 18일 3번째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올 시즌 3번째 등판, 깔끔한 피칭과 함께 타선의 화끈한 지원으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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