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 소개팅" 김대호, 결혼장례식 악플 맘고생..전화위복됐다 [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04.20 09: 37

김대호 아나운서가 '결혼장례식'마저 결국에는 '대가족 소개팅'으로 바꿨다. 역시 대세는 대세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나혼자산다'에서는 코쿤이 첫 비바리움에 도전한 가운데, 전문가 김대호의 도움을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차안에서 토크를 나누던 코쿤은 "(근데 비바리움에 들어가는) 파충류를 좋아하면 여자친구가 안 생긴다는 소리가 있다. 내 잘못된 선입견 중에 하나일 수 있는데, 파충류, 오토바이, 낚시, 바둑, 조기축구 등이 비슷한 결의 취미다. 완벽하지 않냐?"며 웃었다.

뜨끔한 기안84는 "저 중에 3개를 한다. 바둑, 낚시, 오토바이"라며 "파충류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고, 김대호 역시 "참 공교롭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김대호는 "선이나 소개팅 자리가 안 들어오는 건 아니"라고 했고, 전현무는 "그 와중에 들어오냐?"며 깜짝 놀랐다. 김대호는 "대가족이 있는데서 들어온다. 나한테 공감한다고 했다. 삼남매 이상 들어온다. 대가족 단위에서 수요가 있다"고 고백했다.
전현무는 "대가족 시장이 들썩인다 이거지?"라며 거듭 놀랐고, 김대호는 "들썩이는 건 아니다. 포지셔닝을 잘하면 괜찮을 수도 있다. 아예 암울하진 않은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대호는 올초 '나혼산'에서 대가족과 설 명절을 보내는 장면을 공개했는데, 그의 어머니가 만두를 직접 빚고, 갈비를 5시간 동안 다듬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코쿤은 "화려한 비혼식, 결혼장례식"이라고 평했다.
무엇보다 여자들만 음식을 만드는 등 집안 일을 하느라 희생하는 모습이 전형적인 한국의 가부장적 명절 문화를 보여줬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방송 내내 김대호의 가족들과 집안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곧바로 김대호 가족들을 향한 비판으로 이어졌고, 일부 네티즌들은 '순전히 여자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화목'이라며 선 넘은 악플을 내뱉기도 했다. 
이후 김대호는 OSEN과 단독 인터뷰에서 "원래부터 저라는 사람 자체가 주위 반응에 흔들리는 편은 아니다.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반대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재미있게 봐주신 분들께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고, 비판해주시는 분들께서도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대호 입장에선 즐겁게 찍은 방송이 악플로 돌아오자, 밖으로 표현하진 못해도 꽤 마음 고생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구해줘! 홈즈'에 출연한 김대호는 "비혼식 이후로 소개팅이 전혀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세는 악플의 위기도 전화위복이 됐다. 뚝 끊겼던 소개팅은 대가족 집안의 공감대를 높이면서 다시 재개됐다. "포지셔닝을 잘하면 괜찮을 수도 있겠다"는 말처럼, 김대호의 결혼장례식이 180도 뒤집힐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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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나혼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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