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놈 변요한 궁금해" 나영석 PD, '그녀가 죽었다' 기대한 이유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4.19 21: 13

영화 '그녀가 죽었다'의 변요한, 신혜선, 이엘이 나영석 PD를 만났다.
19일 오후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는 ‘나영석의 지글지글’ 신규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 자리에는 영화 ‘그녀가 죽었다’ 주연 배우 변요한, 신혜선, 이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변요한, 신혜선, 이엘은 나영석 PD가 속한 제작사 에그이즈커밍 옥상에 모였다. 함께 출연한 영화 ‘그녀가 죽었다’의 개봉을 기념해 작품 홍보에 나선 것. 이날의 메뉴는 소갈빗살이었다. 신혜선이 소갈빗살을 준비했고, 이엘이 모친과 직접 담근 파김치와 두릅장아찌까지 가져와 풍성한 뒷풀이 자리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른 다리 발목 수술을 했다는 변요한은 절뚝이면서도 상석에 놓인 개인 의자에 앉아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제가 기브스를 푼 지 일주일 밖에 안됐다. 피가 쏠려서 그렇다”라며 겸연쩍어 했다. 이에 직접 고기를 굽겠다고 나섰고, 이엘이 “마셔도 괜찮지?”라고 묻자 “마셔야지, 할 게 없잖아”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급함에 고기를 급하게 구워 나영석 PD로부터 “조금 더 구워야 하지 않냐”라는 말을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변요한은 영화에 대해 “극 중 공인중개사가 직업인 구정태 역할이다. 그런데 취미가 관찰하기, 남을 훔쳐보는 거다. 낮밤도 안 가린다. 굉장히 나쁜 놈이다. 고객인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 분) 집에 들어간다. 한소라는 ‘보여주기’가 중요한 사람”이라며 “관음증과 ‘관종’이 만난 미친 영화다”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엘은 “그 미친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 오영주 역”이라며 “저만 정상이다”라고 소개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변요한은 “관찰 152일 차에 인플루언서 집에 갔는데 죽어 있는 거다. 누가 죽였냐를 찾는 거다”라며 “영화가 네 다섯 번을 꺾어버린다. 그래서 예측이 안 된다. 뒤에 벌어지는 일이 엄청 많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그는 신혜선의 분량에 대해 “별로 안 나왔으면 소고기 못 사왔다”라고 덧붙여 실소를 자아냈다. 
특히 그는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쓸 수밖에 없지만 연기하는 저도 새로운 맛이었다. ‘한산: 용의 출현’으로 블록버스터 찍고 차기작이 중요했는데 망설임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영화가 망하면 저희 때문이다. 감독님은 너무 훌륭하다. 잘못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나영석 PD가 “시선에 관한 것 같다. (신혜선 역할은) 남이 보는 시선, (변요한 역할은) 남을 보는 시선”이라고 평하자, 변요한은 “그래서 관객들의 시선도 자기 스스로 평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나영석 PD는 “말씀만 듣기에도 재미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보는 독특한 영화일 것 같다”라고 기대를 표했다. 
변요한은 과거 나영석 PD와 인연이 있었다. 배정남이 옷 가게를 운영하는 콘텐츠에 변요한이 출연했던 것. “정남이 형이랑 승원이 형이랑 친하다. 정말 얘기를 많이 들었다”는 변요한은 “그 때가 ‘그녀가 죽었다’ 촬영할 때였다. 촬영하다가 온 거다. 그 전 날 영화 촬영을 하다가 제 코트에 불이 붙었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변요한은 “그 때 그 옷을 아직도 잘 입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당시 ‘그녀가 죽었다’를 촬영했다고 밝힌 변요한은 “저희가 개봉이 코로나19 때문에 늦어진 게 아니라 지금 딱 좋은 온도, 나쁘지 않은 온도에 맞춰 개봉을 한 것 같다”라고 평했다. 나영석 PD 역시 “지금 상황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코로나19 끝나고 극장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서 나오신 배우 분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관객 분들이 극장에 많이 안 오신다고 하더라”라며 ‘서울의 봄’과 ‘파묘’ 등 잇따른 천만 영화의 등장으로 활기를 얻은 극장가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신혜선 역시 “흥망을 떠나서 자신있게 누구한테 보여줄 수 있는 거랑 아닌 거랑 차이가 있다. 내가 재미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그녀가 죽었다’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엘 역시 “직업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을 한다”라고 거들었다. 또한 “저는 연기하기 제일 쉬웠다. 막무가내 캐릭터다. 들이박기도 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정의가 맞다고 싸워나가는 애라 심플한 사람이었다”라고 했다. 
더불어 변요한은 “저희 셋이 하는 첫 홍보라 의미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나영석 PD는 “변요한이 하는 미친놈은 조금 궁금하다”라며 호기심을 표했고, 변요한은 “사이코 기가 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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