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5위 점프’ 잘 나가는 삼성, 선발 야구가 가능해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4.19 06: 40

시즌 전 약체 전력으로 분류됐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반전 드라마를 써가고 있다. 8연패 수렁에 빠지는 바람에 공동 9위까지 내려앉았으나 지난 14일 대구 NC전 이후 4연승을 질주하며 5위로 올라섰다. 4연승 중 홈런 12개를 터뜨리는 등 장타 생산 능력도 좋아졌지만 선발 야구가 된다는 게 가장 반갑다. 
올 시즌 처음으로 주 2회 등판에 나선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2승을 챙겼다. 지난 9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지난 14일 NC를 상대로 5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2승째를 거뒀다. 삼성은 NC를 12-5로 꺾고 안방 첫 승을 신고했다. 
원태인은 “개인적으로 한 달에 2승을 거두는 걸 목표로 삼았는데 이번 주에만 2승을 달성했다. 이미 목표치를 달성했지만 승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많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잘 던지겠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152 2024.04.02 / foto0307@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코너 010 2024.04.04 / foto0307@osen.co.kr
올 시즌 1선발 중책을 맡은 코너 시볼드도 뒤늦게 마수걸이 승리를 장식했다. 지난달 23일 KT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구 8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코너는 지난달 29일 SSG를 상대로 5이닝 9피안타(3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4일 대구 키움전 선발로 나선 코너는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코너는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3이닝 4실점(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으로 흔들렸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16일 두산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코너는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4전5기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가 1선발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부담감이 컸을 텐데 이전 등판과 달리 (16일 두산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제구가 안정적이었고 구위도 좋았다. 첫 승을 축하하고 앞으로 계속 이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3연전 스윕을 위해 삼성 라이온즈는 레예스를 선발로 스윕패를 막으려는 롯데 자이언츠는 이인복을 선발로 내세웠다.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레예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4.04.11 / foto0307@osen.co.kr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는 팀내 다승 선두를 질주 중이다. 지난달 24일 KT를 상대로 6이닝 1실점(6피안타 1사구 2탈삼진)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레예스는 지난달 30일 대구 SSG전과 5일 광주 KIA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11일 사직 롯데전(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과 17일 대구 두산전(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5선발 이승민 대신 선발진에 합류하게 된 1차 지명 출신 좌완 이승현도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5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10개 구단 가운데 팀 퀄리티스타트(4회)가 가장 적지만 양과 질을 모두 충족하는 계투진이 있기에 크게 문제 될 건 없다. 삼성이 선발 야구의 힘을 계속 발휘한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이승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03.15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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