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좋은 선구안으로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전날(15일) LA 다저스 원정에서 6-3 승리를 거둔 샌디에이고는 2연승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고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2경기 만의 안타를 기록. 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1푼5리에서 2할2푼1리로 약간 올랐다.
몸값이 3억 달러에 가까운 동료와 비교해 손색없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5경기를 보면 12번 출루를 했다. 안타 5개, 볼넷 6개, 고의사구 1개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매니 마차도(지명타자) 주릭슨 프로파(좌익수) 김하성(유격수) 잭슨 메릴(중견수) 루이스 캄푸사노(포수) 타일러 웨이드(3루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김하성은 2회 첫 타석부터 밀워키 선발 조 로스의 4구째 시속 87.4마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이날 볼넷도 2개 있었다. 그의 출루율도 .276에서 .333까지 올랐다.
보가츠가 5타수 1안타 1득점. 그의 시즌 타율은 2할1푼1리, OPS(출루율+장타율)는 .573에 그친다. 지금까지 기록만으로는 누가 더 좋은 선수라고 할 수 없지만, 김하성도 꾸준히 나름대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22시즌 후 11년 2억 8000만(약 3900억 원) 달러에 보가츠와 FA 계약을 맺은 샌디에이고. 그의 존재로 내야 포지션은 다소 변화가 있었다. 김하성이 유격수에서 2루수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수에서 1루수로 이동했다.
하지만 올해 입지는 다소 다르다. 김하성이 다시 유격수로 이동해 뛰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해 2루수 외에도 3루수, 유격수를 넘나들며 절정의 수비력을 뽑냈고 내셔널리그 유틸리트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수비력을 인정받고, 다시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보가츠가 2루수로 뛰고 있다. 그런데 김하성이 수비력만 좋은 게 아니다. 김하성, 보가츠 모두 타율, OPS가 낮은 상황이지만, 기록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해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3득점 38도루 출루율 .351 장타율 .398 OPS .749로 타격까지 발전된 기량을 보여줬다. 팀 내 야수 중 최고 생산력이었다.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 5.8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5.5)를 넘어 1위.
반면 보가츠는 155경기 타율 2할8푼5리(596타수 170안타) 19홈런 58타점 83득점 19도루 출루율 .350 장타율 .440 OPS .790으로 예년에 비해 타격 성적이 하락했다. 올해도 김하성은 올스타 유격수 보가츠(아메리칸리그 4회)보다는 나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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