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폭풍 질주, KIA 기세 멈추지 않는다…2위 NC에 1.5G차 1위, 이범호 감독 "승부처마다 좋은 모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4.14 19: 2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기세가 멈출 기미가 없다. 이번 주 6전 전승을 달리며 단독 1위를 굳건히 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5-2로 승리했다. 
지난 9~11일 광주 LG 트윈스전에 이어 주말 한화전까지 2연속 시리즈 스윕에 성공한 KIA는 14승4패 승률 7할7푼8리로 단독 1위를 질주했다. 2위 NC 다이노스가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5-12로 패하면서 KIA가 1.5경기 차이로 간격을 벌렸다. 

KIA 선수들이 14일 대전 한화전 승리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이범호 감독이 14일 대전 한화전 승리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마운드의 힘이 돋보인 경기였다.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선발승은 아깝게 채우지 못했지만 5⅔이닝 7피안타 1사구 7탈삼진 2실점 역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4일 휴식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총 투구수 104개를 뿌렸다. 최고 152Km, 평균 149km 투심(43개) 외에도 슬라이더(31개), 커터(24개), 직구(3개), 체인지업(2개), 커브(1개)를 다양하게 구사했다. 슬라이더로 분류된 스위퍼 위력이 대단했다. 
KIA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전상현. /KIA 타이거즈 제공
불펜의 힘도 돋보였다. 2-2 동점이 된 6회 2사 1,2루 위기에서 올라온 좌완 제임스 네일이 대타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어 7회 최지민, 8회 전상현, 9회 정해영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고 리드를 지켰다. 
타선도 필요할 때 점수를 잘 냈다. 김도영이 데뷔 첫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2-2 동점으로 맞선 7회 2사 후 이창진의 볼넷과 이우성의 중앙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계속된 공격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전 적시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낸 KIA는 9회 김호령이 한화 마무리투수 주현상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하며 쐐기를 박았다. 비거리 120m, 시즌 1호 홈런. 
KIA 김호령이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 솔로 홈런을 친 뒤 덕아웃의 환영을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어제(13일) 힘든 경기를 해서 선수들 모두 지쳐있을 텐데 오늘도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고 승부처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 승리할 수 있었다"며 "선발 네일이 4일 휴식 후 등판인 상황에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 하고자 이닝을 최대한 길게 끌고 가줬고, 그 뒤 게임 플랜을 짜기 수월해졌다. 뒤를 이어 나온 투수들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이범호 감독은 "야수들은 찬스 상황에서 필요한 순간에 적시타를 쳐 점수를 만들어냈고, 수비에서도 실수하지 않고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오늘은 투타 모두 고르게 활약했다"며 "3연전 내내 원정에서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3연전 모두 승리할 수 있었다. 쉽지 않은 6연전이었는데 월요일에 휴식을 잘 취해 다음주 경기에서도 힘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KIA 팬들이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다음 주중 인천으로 올라가 SSG 랜더스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이어 주말에는 광주 홈으로 돌아와 NC를 맞이하는 일정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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