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핸드볼 오심'에 뮌헨 감독 대폭발... 상대팀도 할 말 있다! 아스날 감독 "우리도 이득본 것 없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4.13 16: 21

"우리가 그래서 이득본 것이 있냐?"
'핸드볼 오심 가슴을 쓸어내린' 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할 말은 있었다.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은 15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차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맞대결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나서 최근 있었던 '핸드볼 오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 공을 손으로 잡는 마갈량이스 / 트위터

아스날은 지난 10일 바이에른 뮌헨과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치러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아스날은 주심 덕에(?) 핸드볼 반칙에 의한 페널티킥을 허용하지 않았다.
해당 경기에서 아스날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작렬했다. 전반 11분 사카가 뮌헨의 왼쪽 수비진을 완전히 허문 뒤 박스 모서리 근처로 공을 몰고 들어갔다. 이후 ‘뮌헨 센터백’ 다이어를 앞에 두고 왼발 인사이드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뮌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동점골로 응수했다. 전반 17분 상대의 수비 미스를 틈타 그나브리가 수적 우위 속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만들었다. 몸의 중심을 잃어 넘어지는 와중에서도 그는 슈팅을 때려 귀중한 득점에 성공했다.
역전골까지 터졌다. 전반 31분 뮌헨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살리바가 박스 안 좁은 공간을 개인기로 돌파하던 자네에게 발을 걸었다. 자네는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찍었다. 키커로 케인이 나서 성공시켰다.
뮌헨은 쐐기골을 노렸다. 후반 11분 고레츠카가 역습 찬스를 틈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아스날은 마음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수비적으로 태세를 유지한 뮌헨의 문전을 계속 두드렸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30분 아스날이 기어코 동점골을 넣었다. 먼저 패스플레이로 아스날이 뮌헨 수비진을 농락했다. 제주스의 공이 컸다. 더 리흐트가 발을 쭉 뻗으면서 박스 안에서 위협적으로 공을 소유하고 있던 그에게 다가갔지만 제주스는 공을 빼앗기지 않았다. 볼은 ‘교체’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흘렀고, 홀로 자유롭게 있던 트로사르는 왼쪽 골문 안쪽을 정확하게 꿰뚫었다. 스코어는 2-2.
[사진] 토마스 투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후 뮌헨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극대노'했다. 페널티킥 1개를 도둑맞았단 생각 때문이다.
그가 분노했던 장면은 뮌헨이 2-1로 경기를 리드하고 있던 후반전 때 나왔다. 아스날의 골킥 상황에서 골키퍼 다비드 라야가 박스 안에 있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패스했다. 그런데 마갈량이스는 무척 자연스럽게 공을 손으로 잡았다. 이내 내려놓고 골킥을 전개했다. 이를 바로 눈앞에서 본 '뮌헨 골잡이' 케인은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경기는 이상 없이 진행됐다.
경기 종료 후 투헬 감독은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미러'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심판이 명백한 오심을 저질렀다"면서 "(골킥) 휘슬이 울린 뒤 수비수가 손으로 공을 잡았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우리를 더욱 화나게 만들었던 것은 심판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에게 '어린아이의 실수'라고 말하며 페널티킥은 했다. 끔찍한 설명이었다. 화가 난다"고 말했다.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도 '오심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 생각에 심판들은 규칙을 사용했다. 이득을 취했는지 여부를 따지는 것도 규칙의 일환인데, 그 상황에서 우리는 이득을 얻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 미켈 아르테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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