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들이 ‘원수’ 아스날을 응원하는 아이러니가 펼쳐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리메리츠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홈팀 아스날과 2-2로 비겼다. 두 팀은 13일 뮌헨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김민재는 아스날전에 기회를 얻지 못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중요한 경기에서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 조합을 계속 쓰고 있다. 김민재는 로테이션 멤버로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경기에만 나오고 있다.
‘북런던 더비’로 유명한 토트넘과 아스날은 엄청난 라이벌 관계다. 토트넘 선수들은 아스날을 상징하는 빨간색 스포츠카를 몰지 않는다. 심지어 크리스마스 트리에서도 빨간색을 쓰지 않는다.
그랬던 토트넘 팬들이 지금 아스날을 맹렬히 응원하고 있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스날은 이미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적이다. 토트넘 팬들은 아스날이 ‘더블’을 위해서 뮌헨전에 총력을 쏟는다면 상대적으로 토트넘이 리그 4위를 지키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아스날이 4강에 올라가면 계속 리그와 챔스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토트넘과 아스날은 오는 28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아스날이 체력적인 부담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면 토트넘이 이길 가능성이 올라간다는 계산이다.
현재 토트넘(승점 60)은 아스톤 빌라와 승점차 없이 골득실에서 불과 +3 앞선 4위를 유지하고 있다. 토트넘은 13일 뉴캐슬을 상대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