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 케인 떠나보낸 SON, 드디어 입 열었다 "매우 슬펐다. 우리에겐 특별한 연결고리 있었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4.13 10: 23

손흥민(31, 토트넘)이 '단짝' 해리 케인(30, 바이에른 뮌헨)을 떠올렸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글로벌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해리 케인과 나는 특별한 연결고리 이상의 무엇이 있었다"라면서 "그가 (뮌헨을) 떠나는 것은 매우 슬펐지만 그를 위해서는 필요한 선택이었다"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일명 '손케 듀오'로 불리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접수했다. 

케인은 2009년부터 토트넘에서 뛰었고, 손흥민은 2015년 합류했다. 이들은 약 8년 동안 EPL에서 47골을 만들어내며 리그 최다골 합작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 듀오가 첼시에서 만들어낸 36골을 크게 뛰어넘었다.
두 선수는 나란히 EPL 득점왕 영광을 안은 경험도 있다. 케인은 3번이나 득점왕을 차지했고, 손흥민은 케인이 득점왕에 오른 2020-2021시즌, 바로 다음 시즌인 2021-2022 득점왕의 주인공이 됐다.
케인의 이적으로 손흥민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케인의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잘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구단에서 '우정'을 이어갈 수 없단 것은 아쉬운 부분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나와 케인은 계속 같은 포지션에 뛰면서 무엇인가 특별한 감정을 알고 있었다. 함께 많이 노력했고, 그만큼 특별한 사이였다"라면서 "솔직히 내 입장에서는 케인과 함께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케인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그런 그가 떠나니 너무 슬펐다. 그래도 케인에게 이번 이적이 필요한 선택이라고 이해한다. 그가 뮌헨에서 더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응원했다.
한편 올 시즌 '홀로 선' 손흥민은 13일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뉴캐슬과의 EPL 33라운드 맞대결에서 통산 3번째 정규리그 ‘10골-10도움’ 기록에 도전한다.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위해 ‘빅4’ 목표를 안고 있는 토트넘은 18승 6무 7패(승점 60, 골득실 20)로 1경기를 더 치른 아스톤 빌라(승점 60, 골득실 17)에 골득실에서 우위를 보이며 EPL 4위를 기록 중이다. 
빌라와 간격을 벌리기 위해선 토트넘엔 뉴캐슬전 승리가 절실하다.
손흥민은 뉴캐슬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토트넘이 뉴캐슬전 4-1 대승을 거둘 때 페널티킥 1골, 도움 2개를 기록한 바 있다. 무려 4골 중 3골에 관여한 것이다.
당시 손흥민 활약 속 토트넘은 1무 4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동시에 중위권에서 상위권 도약에 힘을 받았다. 그리고 어느새 토트넘은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손흥민의 발끝은 무섭다. 2월 초 아시안컵을 마무리하고 토트넘으로 복귀한 후 8경기에 나서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전체로 범위를 설정하면 손흥민은 EPL 28경기에 나서 15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10골-10도움 클럽’에 단 1도움 남겨두고 있는 것이다.
만약 손흥민이 뉴캐슬전에서 도움 한 개를 추가한다면 '10골-10도움'을 세 번 달성한 EPL 통산 6번째 선수가 된다. 앞서 웨인 루니(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퍼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 모하마드 살라(이상 3회)가 해당 기록을 세웠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2019-2020시즌 11골 10도움 성적표를 남기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골-10도움'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바로 다음 시즌에도 그는 17골 10도움을 기록해 2시즌 연속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손흥민과 케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