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1, 뮌헨)의 아이들이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리메리츠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홈팀 아스날과 2-2로 비겼다.
부카요 사카가 선제골을 넣었고 그나브리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 32분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2-1 역전을 만들었다. 뮌헨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31분 트로사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를 앞둔 8일 사건이 터졌다. 뮌헨 남부에서 케인의 자녀 세 명을 태우고 보모가 운전하는 벤츠 승합차가 과속한 승용차와 3중 충돌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에는 케인의 장녀 아이비(7)와 차녀 비비엔(5), 장남(루이)가 타고 있었다. 케인의 아내 케이티(31)와 막내 헨리(7개월)는 차량에 없었다고 한다.
‘더선’은 13일 “사거리에서 르노차량이 과속으로 돌진해왔다. 케인의 보모가 운전한 벤츠 승합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다행히 보모가 기지를 발휘해 방향을 틀었고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케인의 보모가 아이들을 보호하는데 놀라운 힘을 발휘했다”고 보도했다.
보모가 순간적인 판단으로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면 자칫 대형참사가 벌어질 뻔했다. 영국에서는 교통사고 인명피해에 따라 가중처벌을 받는 법이 있다. 다행히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아 가해자인 20세 여성은 150파운드(약 26만 원)의 벌금형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케인은 아스날과 경기를 위해 런던에 도착한 시점이었다. 케인은 자녀들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도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해 골까지 넣는 초인적인 정신력을 발휘했다. 케인은 32골을 넣어 분데스리가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뮌헨은 2위에 그쳐 분데스리가 12연패가 사실상 좌절된 상황이다. 레버쿠젠이 24승 4무의 미친 성적으로 우승이 확정적이다. 김민재과 케인을 영입한 뮌헨은 19승3무6패로 3위 슈투트가르트에 승점차 없이 골득실로 앞서고 있다. 뮌헨은 2위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