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제자의 요청, "감독님, 다음 시즌도 바르사 남아주세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4.12 17: 04

"차비야 남아줘".
FC 바르셀로나는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3-2로 제압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쪽은 바르셀로나다. 전반 37분 하피냐가 골망을 흔들면서 먼저 앞서 나갔다. PSG는 후반 3분과 6분 우스만 뎀벨레, 비티냐의 연속 골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후반 17분과 후반 32분 하피냐,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다시 골을 추가하면서 바르셀로나는 3-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차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차비는 "우리 팀이 굉장히 자랑스럽다. 지금 자랑스러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언제 느끼겠는가"라며 팀 승리에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PSG는 멋진 팀이고 우린 오늘 밤 그들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을 제압하기 위해 골을 노렸고 성취했다. 특히 전반전 우린 높은 위치에서 좋은 압박을 가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차비는 "PSG를 상대로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이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꽤 잘했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8강에 다시 오른 것은 큰 기회였고 우리 모두가 이를 이해했다. 우리 선수들은 자신감을 가졌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수비진은 무얼 해야하는지 완벽히 이해했다. 많은 개인 경합이 있었다. 라민 야말, 하피냐 등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우린 PSG의 구성원 개개인이 강하다는 것을 안다. 우린 공격, 수비 모두에서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차비는 "바르셀로나 팬들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2차전을 준비할 차례"라며 "난 바르셀로나의 팬이고 행복한 결과지만 여정의 끝이 아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승리로 기선을 제압한 바르셀로나는 17일 PSG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 경기도 승리한다면 바르사는 2018-2019 시즌 이후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는 것이다. 동기 부여가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상황.
단 이런 업적에도 불구하고 바르사의 차비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앞서 성적 부진으로 인해 감독 본인이 스스로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재미있게보 바르사는 차비 감독의 결별 선언 이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차비 감독의 애제자 페드리는 "차비 감독님이 안 떠났으면 한다. 솔직히 우리는 차비를 위해 뛰었다. 그가 있는한 우리는 최선을 다해 뛸 것이다"라면서 "심지어 그는 바르사 선수 출신으로 우리도 그가 했던 것처럼 노력할 동기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페드리는 "솔직히 난 차비 감독이 자신의 결정을 바꿨으면 한다. 다시 남아서 우리를 계속 지휘해주길 원한다. 나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차비 감독이 계속 우리와 함께 하기를 원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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