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가 레슬 매니아로 변신했다.
더ㅗ선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수아레스가 몬테레이와 경기서 불편한 모습을 선보여 팬들의 분노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더 선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멕시코 클럽인 몬테레이와의 CONCAF(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챔피언스컵 2차전에 출전해 상대에게 거친 파울을 범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챔피언스컵 1차전에서 몬테레이에 1-2로 패배한 마이애미는 2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둬야 대회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마이애미는 총력전을 펼쳤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수아레스, 부스케츠 등 주력 선수들을 모두 내보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전반 31분 만에 몬테레이 공격수 브랜던 바스케스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더니, 후반전에는 알바의 퇴장 악재까지 겹치며 헤르만 베르테라메와 헤수스 가야르도에게 연달아 실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마이애미는 결국 합산 스코어 2-5로 챔피언스컵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설상가상 마이애미는 수아레스가 페널티박스에서 거친 모습을보였다.
더 선은 "수아레스는 몬테레이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와 맞붙으며 팬들을 화나게 했다. 수아레스는 22세 수비수인 빅터 구즈만의 팔을 잡고 끔찍하게 비틀었다. 구즈만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통증에 괴로워하며 비명을 질렀지만, 수아레스는 계속 구즈만의 팔을 붙잡고 있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구즈만은 치료가 필요했지만, 수아레스는 처벌을 받지 않고 경기를 계속 뛸 수 있었다. 팬들은 수아레스의 행동에 분노했다. 많은 사람들이 수아레스에게 레드카드가 주어지지 않은 상황을 믿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수아레스는 상대 팔을 아프게 만들었지만 퇴장이 아닌 경고를 받았다.
더 선에 따르면 수아레스의 충격적인 행동을 본 팬들은 "수아레스는 퇴장당해야 했다. 그는 퇴장당하지 않았지만 그 행동은 퇴장당할 만한 행동이었다", "수아레스는 자신이 WWE(프로레슬링)에 참가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수아레스는 주말에도 레슬마니아를 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수아레스가 경기 중 기행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아레스는 젊은 시절 경기 도중 상대를 세 번이나 깨물어 '핵이빨'이라는 별명을 보유하게 된 선수로 유명하다.
그는 아약스에서 뛸 당시 PSV 에인트호번의 미드필더 오트만 바칼의 목을 물어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리버풀로 이적한 뒤에는 첼시의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물었으나 주심이 이를 보지 못해 넘어갔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와 맞붙었을 때 조르조 키엘리니를 깨물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