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에서 편하다".
스포르트 빌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가 활약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관계가 좋지 않은 상태"라면서 "바이에른 뮌헨 내외부에서 김민재에 대해 실패한 영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튀르키예(터키) 팀 페네르바체에 입성한 이후 꾸준히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나폴리에서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기여했고, 이 활약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올해의 수비수와 발롱도르 후보까지 올라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숱한 팀 러브콜이 있었지만 투헬 감독이 직접 설득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팀에 합류할 때 폭풍 허그와 뽀뽀를 날리는 등 기쁨을 적극적으로 나타냈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의 믿음을 바탕으로 분데스리가에 잘 적응했다. 그 결과 리그 전반기에는 최고 수비수로 활약을 펼쳤다. 1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고군분투 했고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하지만 김민재는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갑작스럽게 투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불화설이 생겼다.
스포르트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여름 김민재 영입에 이적료 5000만 유로(733억 원)를 지불했다"라면서 올시즌 그 가치를 제대로 증명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헬 감독은 자신의 경기 플랜에서 김민재가 문제라고 생각했다. 한동안 벤치에 앉힌 뒤 하이덴하임전에 선발로 내보냈으나 3실점 중 2실점에 관여했다. 전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물론 김민재는 현재 상황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스포르트 빌트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로테이션 멤버로 전락했지만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김민재는 다음 시즌 새로운 감독 밑에서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을 각오다. 올여름 이적은 김민재에게 중요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또 "김민재 미래에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올시즌이 끝나고 김민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바이에른 뮌헨이 한 시즌 만에 김민재를 다시 매각하는 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라고 짚었다.
물론 김민재는 새로운 도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 내부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충분하다. 투헬 감독이 올 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김민재는 현재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새로운 감독 아래서 다시 주전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