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풋볼 에스파냐'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디아리오 아스'를 인용, 레알 마드리드가 루닌 골키퍼와 계약 결정이 이미 내려진 상태이며 계약을 체결하기 일보 직전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표팀 골키퍼 루닌은 지난 2018년 레알과 계약했다. 이후 CD 레가네스, 레알 바야돌리드, 레알 오비에도 등으로 임대를 전전하던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전 티보 쿠르투아(32)가 훈련 중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기회를 잡았다.
루닌은 레알이 첼시로부터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1년 임대 영입하면서 다시 후보로 전락하는가 했다. 그러나 케파 역시 갑작스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다시 선발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18경기 포함 총 24경기에서 11차례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2020-2021시즌 레알 1군 무대 합류 후 코파 델 레이에서 한 경기를 소화했던 루닌은 다음 시즌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지난 시즌 7경기에 나서면서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루닌과 레알의 계약 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다. 따라서 이번 여름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레알은 당연히 루닌을 잡으려 하고 있다. 장기계약으로 묶어두기 위해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협상 중 루닌이 에이전트를 기존 폴라리스 스포츠에서 에이전트 거물 조르제 멘데스로 바꾸면서 레알과 계약이 틀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루닌도 레알도 서로 재계약을 원하고 있어 대세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레알은 다음 시즌 쿠르투아가 복귀할 경우 주전 자리를 다시 맡길 생각이다. 하지만 쿠르투아가 체력 등 문제가 지속되거나 경기력이 퇴보했다고 판단될 경우 곧바로 루닌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한편 루닌은 폴란드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우크라이나를 정상으로 이끌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당시 결승전 상대가 바로 정정용(김천 상무) 감독이 이끌던 한국이었다. 이강인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긴 했으나 이후 한국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3-1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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