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걷는 '요크셔 피를로'...'리즈 시절'로 돌아가나, "친정팀 리즈가 재영입 원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4.09 12: 03

친정팀 리즈가 칼빈 필립스(29, 웨스트햄)에게 손을 내밀었다.
영국 '트리발 풋볼'은 9일(이하 한국시간) "리즈 유나이티드는 칼빈 필립스 복귀를 추진한다"라고 전했다.
필립스는 중앙 미드필더로 지난 2010년 리즈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 입단한 후 2022년까지 리즈에서 뛴 뒤 2022년 7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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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에서 활약하던 시절 그는 178cm의 크다고 볼 수 없는 신장에도 불구하고 다부진 몸싸움, 풍부한 활동량과 영리한 플레이로 당시 리즈의 중원을 책임졌다.
리즈 시절 상대의 패스 차단과 더불어 위력적인 패스 능력도 보유해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잉글랜드 대표팀 멤버로 활약하던 당시 '요크셔 피를로'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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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는 지난 2019-2020시즌 EFL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에서 37경기를 소화하며 리즈의 승격을 이끌었다. 그는 2020-2021시즌 리즈의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 리그에서 29경기를 소화하는 등 리즈 중원의 핵심 중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맨시티 이적 후 폼이 저하됐다. 잦은 부상으로 경기엔 제대로 나서지 못했고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엔 정상 훈련을 소화하기 힘들 정도로 과체중이 되는 등 자기관리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현지 매체는 이를 두고 '뒤뚱뒤뚱 거린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후 1월 26일 필립스는 맨시티를 잠시 떠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택했다.
웨스트햄 임대도 쉽지 않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달 30일 경기 후 불거진 필립스와 팬들의 갈등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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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메일은 "임대 후 필립스는 주로 교체로 출전하며 총 8경기에 나섰다. 이번 경기에서도 교체로 출전한 필립스는 앤서니 고든에게 파울하며 결정적인 페널티 킥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후 필립스는 원정 팬들의 사진 요청을 거부한 채 팀 버스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사건은 이때 발생했다. 매체는 "팀 버스에 오르던 필립스를 본 한 팬은 '넌 쓸모없다'라고 외쳤다. 필립스는 그 팬을 돌아본 뒤 중지 손가락을 들어 올렸고 이에 팬들은 '꺼져라'라고 외치며 분노했다"라고 알렸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필립스를 향해 손을 건넨 구단이 있으니 바로 친정팀 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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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는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에서 현재 3위에 올라 있다. 1위 레스터 시티가 승점 88점으로 1위, 입스위치 타운이 87점으로 2위, 리즈가 86점으로 3위에서 승격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트리발 풋볼은 "리즈는 필립스 재영입을 원한다. 필립스는 현재 웨스트햄 임대 중이며 시즌 종료 후 영입이 가능하다. 맨시티는 이번 여름 필립스를 2,500만 파운드(한화 약 429억 원)에 매각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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