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레이스, 혹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자리를 생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9일(이하 한국시간) "카세미루(32, 맨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시즌 일관성 없는 경기력을 우려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리버풀과 '노스 웨스트 더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4위 진입을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했던 맨유지만,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승점 49점(15승 4무 12패)을 만든 맨유는 리그 6위에 머물렀다. 4, 5위 토트넘 홋스퍼, 아스톤 빌라와 승점 차는 무려 11점이다.
맨유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23분 만에 루이스 디아스에게 실점하며 끌려간 것. 후반전엔 반전을 만들어냈다. 후반 5분 브루노 페르난데스, 12분 코비 마이누가 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까지였다. 맨유는 후반 막판 모하메드 살라에게 페널티 킥 실점을 허용하면서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2023-2024시즌 맨유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독한 골 결정력 문제와 수비 집중력 문제가 동시에 찾아왔다.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도 쉽지 않다. 맨유의 이번 시즌 골득실은 -1이다. 45골을 넣고 46골을 실점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들을 상대로도 쉽게 승리하지 못한다.
1위 아스날(71점)과 승점 차는 무려 22점이다.
이에 카세미루가 답답함을 호소했다. 브라질 'ESPN'과 인터뷰를 진행한 카세미루는 "타이틀 레이스에서 아예 뒤쳐졌다는 것이 가장 괴롭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1위와 20점 넘게 차이난다. 때로는 뭔가 다른 것을 시도하려 해도 잠이 오지 않는다. 이게 현실"이라고 비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카세미루는 "타이틀 레이스, 혹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자리를 생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우린 당장 마주친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카세미루는 "우린 매일 매일을 생각해야 한다. 지난 몇 경기에서 승점 9점을 획득할 수 있었지만, 2점만 얻어냈다. 실망스럽다"라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맨유는 지난달 31일 치른 브렌트포드전 후반전 추가시간 메이슨 마운트의 골로 1-0 늦은 리드를 잡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실점, 1-1 무승부를 거뒀다.
뒤이어 5일 치른 첼시와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까지 3-2로 리드했지만, 추가시간에 연달아 두 골을 내주면서 3-4로 역전패했다.
7일 치른 리버풀전도 그렇다. 2-1로 앞서고 있던 순간 모하메드 살라에게 실점, 2-2로 경기를 마쳤다.
카세미루는 "이제 리그 매 경기를 생각하고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이젠 본머스와 경기가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