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경이 틀렸다는 것 증명하고 싶었어" 솔샤르가 '슈퍼 서브'로 거듭난 이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4.07 18: 35

선수 시절 세계적인 '슈퍼 서브' 중 한 명으로 명성을 떨친 올레 군나르 솔샤르(51)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선수 시절 전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83) 경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뛰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전 맨유 감독이기도 한 솔샤르는 현역 시절 대부분 교체 투입됐으나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남아 있다. 1996년부터 2007년까지 맨유서 활약한 솔샤르는 통산 366경기 동안 126골 5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솔샤르는 맨유에서 총 150경기를 교체로 투입돼 통산 경기 당 1.99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로만 국한하면 총 235경기 중 91골 38도움으로 경기 당 2.06골을 기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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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솔샤르는 '캄프 누의 기적' 주인공으로 맨유 팬들의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맨유는 1998-199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격돌했다. 
당시 맨유는 후반 정규시간까지 0-1로 지고 있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22분 들어간 테디 셰링엄이 후반 추가시간 1분 동점골을 만들어냈고 후반 36분 투입된 솔샤르가 후반 추가시간 3분 기적 같은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 우승으로 맨유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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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샤르는 7일(한국시간) 영국 '포포투'와 인터뷰에서 "앤디 콜, 드와이트 요크, 루트 반 니스텔루이, 폴 스콜스가 있었다. 나는 출전 순위가 낮았지만 수많은 스트라이커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나는 나 자신을 지키고 나를 믿었다. 감독이 나를 기용할 수 있도록 싸우고 증명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퍼거슨 감독은 나를 벤치에 앉히면 내가 화를 낼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출전하면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떠올렸다. 
한국 팬들에겐 '동안의 암살자'로도 알려져 있는 그는 "모든 후보가 그런 건 아니다. 대부분 벤치에 앉으면 우울하고 절망적이 된다"면서 "나는 그렇지 않았다. 앨런 스미스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감독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경기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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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출신인 솔샤르는 1999년 2월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에서 종료 11분을 남기고 투입돼 4골을 터뜨리고 했다. 이미 4-1로 앞서고 있었지만 최종 8-1을 만들어 버렸다. 
당시 동료였던 데이비드 메이는 당시 상황에 대해 과거 인터뷰에서 "경기는 끝났지만 올레는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4골을 넣었다"면서 "그 중 한 골만 쉬웠고 나머지는 모두 마무리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거기 앉아서 '젠장,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지'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라커룸에서 그를 보고 웃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면서 "그는 괴물 그 자체였다. 올레는 그냥 웃어 넘겼다"고 떠올린 바 있다. 
솔샤르는 당시 상황에 대해 "짐 라이언 코치가 '우리가 4-1로 이기고 있으니 멍청한 짓은 하지 말고 공을 지키면서 경기를 지켜보라'는 간단한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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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그는 "나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공격수라면 골을 넣어야 한다. 4골을 넣으면 5, 6, 7, 8골을 왜 넣지 못하나? 때로는 공이 발 앞에 떨어지면 골대에 넣어야 할 때도 있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솔샤르는 "스트라이커는 올바른 위치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골대는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집에는 아직 당시 경기에 썼던 공인구가 있다"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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