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훈련을 잘 준비했지만, 이정도 페이스는 기대하지 않았다."
윤정환 강원 감독이 미소를 띠었다.
강원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쳐 3-2로 이겼다.
개막 후 ‘첫승’을 노린 전북은 이번에도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6경기를 치른 12위 전북은 3무 3패(승점 3)를 기록했다. 강원은 2승 3무 1패(승점 9)로 상위권 도약에 힘을 받았다.
강원은 전반 40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야고가 전북 수비진을 흔들어 놓고 슈팅을 날렸다. 이를 골키퍼 정민기가 잡아내는 듯싶었지만, 놓치고 말았다. 이를 황문기가 보고 재차 슈팅을 날렸는데 이때 정민기와 충돌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찍었다. 키커로 이상헌이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전북도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윤석영의 핸드볼 반칙 때문이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찍었다. 동점골이 나왔다. 키커로 나선 김태환이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4분 강투지가 오른쪽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반대편 골대를 보고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이는 직선 궤도를 타고 날아가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8분 강원이 쐐기골을 집어넣었다. 야고가 박스 모서리 쪽으로 공을 몰고 들어갔다. 직접 슈팅을 노릴 법했지만, 문전 중앙에 있던 이상헌에게 공을 내줬다. 이상헌의 1차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그는 튕겨 나온 공을 다시 슈팅으로 연결해 기어코 골을 뽑아냈다. 이상헌은 올 시즌 7호골을 뽑아내며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문선민의 왼발 대포알 슈팅으로 1골 만회했다. 그러나 동점골은 없었다.
경기는 강원의 한 골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강원의 윤정환 감독은 “팬들에게 고맙다. 승리를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3연전 마지막 경기였는데, 처음엔 전북 선수들에게 파워를 느꼈다. 이 때문에 우리들이 준비 해왔던 것을 하고자 했는데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선수들이 적응했다. 또 득점이 나오면서 우리의 흐름대로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페널티킥 준 장면은 아쉬웠다. 선수 교체도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마지막 실점은 내주지 말아야 했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더 발휘했어야 한다"면서도 "선수들의 플레이가 더 무르익는다면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수고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전했다.
이상헌에 대해선 "역시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면서 기회를 잡아가는 게 이상헌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정환 감독은 "이정도 페이스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계 훈련을 잘 준비했지만 K리그에선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잘 준비했으니) 통할 것이란 믿음감은 있었다. 그것이 결과로 따라오고 있지 않나. 전북 만나서 이정도 했다는 것은 성장을 했단 지표"라고 덧붙였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