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릴 예정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공격수 앙토니 마르시알(28)이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인테르)을 향해 역제안에 나섰다.
영국 '풋볼 이탈리아'는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 최전방 공격수 마르시알이 영입 예산이 제한적인 인테르를 향해 입단 제의에 나섰다고 전했다.
마르시알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끝난다. 지난 2015년 AS 모나코에서 맨유로 합류한 당시 19세 마르시알은 잠재력을 높게 평가 받았다. 6000만 파운드(약 1026억 원)의 이적료를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마르시알은 맨유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시즌(2015-2016, 2018-2019, 2019-2020)에 리그 두자리수 득점을 넣기도 했던 마르시알이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13경기에서 1골에 그치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라스무스 호일룬을 선호하면서 마르시알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상태다. 맨유 구단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예정이다. 몇 년 전부터 마르시알 판매를 위해 애썼지만 마르세유, 페네르바체, 사우디 프로리그 이적 등이 불발로 끝났다. 처리에 골치를 썩고 있다.
인테르는 이번 시즌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30라운드를 치른 현재 승점 79(25승 4무 1패)로 2위 AC밀란(승점 68)을 11점 차로 멀찍이 따돌리고 있다. 사실상 세리에A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 3시즌 만이자 역대 20번째 정상에 가까워진 인테르지만 2025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이미 획득한 상태다.
하지만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인테르는 재정 사항이 좋지 않다. 여름 이적 예산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앞서 마르시알 영입 기회가 있었지만 이적료에 망설인 이유이기도 하다. 알렉시스 산체스(36)와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35)가 떠날 경우 생길 공백을 메워야 한다.
마르시알은 일단 다음 시즌을 대비해 이란 출신 최전방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포르투) 영입을 확보한 상태다. 타레미는 지난 두 시즌 연속 잇따라 리그 20골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시즌 16경기서 3골에 그치고 있다.
마르시알은 타레미를 택한 인테르에 과감하게 자신을 제안하라고 연락했다. 타레미가 이번 시즌 다소 좋지 않은 점을 파고 든 것이다. 과연 마르시알이 다음 시즌 인테르에서 뛸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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