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강원도청)이 이번에는 박노원(화성시청)과 충돌해 실격처리됐다.
황대헌은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예선 7조에서 김건우(스포츠토토)에 이어 2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반칙으로 실격 처리됐다.
예선 마지막 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황대헌은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가며 수월하게 레이스를 진행했다. 그러나 레이스 중반 김건우가 빠르게 치고 나왔고 추격을 허용했다.
레이스 종료 3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는 박노원이 인코스로 추월을 시도했다. 아웃 코스에서 경쟁하던 황대헌은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는 과정에서 박노원과 충돌했고 박노원은 중심을 잃고 뒤로 밀려났다.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황대헌은 실격처리 됐다.
이번에는 미안함을 표한 황대헌이다. 황대헌은 경기가 끝난 후 박노원에게 다가가 손을 잡으며 사과했다.
황대헌은 전날 경기에서도 상대 선수와 충돌했다. 상대는 질긴 악연의 박지원이었다. 500m에서 마주친 두 선수는 첫 바퀴에서 충돌했다.
황대헌이 인코스를 파고드는 과정에서 박지원과 접촉했고 박지원은 크게 균형을 잃고 펜스까지 밀려 넘어졌다. 박지원은 준결승 2조 최하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황대헌은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6일 벌어진 충돌은 황대헌과 박지원의 4번째 충돌이다.
박지원은 지난달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1000m, 1500m 결승에서 황대헌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회를 잃었다.
당시 박지원과 황대헌의 충돌은 크게 보도됐고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황대헌은 절대 고의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3번 연속 충돌하면서 황대헌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지난 충돌 당시엔 박지원에게 사과했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던 황대헌이지만, 이번 충돌에선 박노원에게 먼저 사과를 건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