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벤제마(37, 알 이티하드)가 골 침묵이 길어지는 이유를 묻자,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7일(한국시간) 카타르 '비인스포츠'에 따르면 벤제마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샤르크 알-아우삿'과 인터뷰에서 골이 터지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 있던 벤제마가 아니다. 그 때와 같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같은 동료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벤제마는 레알 레전드 공격수 출신이다. 2009년부터 202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벤제마는 5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비롯해 4번의 라리가 정상을 레알에 안겼다.
총 648경기를 뛰면서 354골 165골을 기록한 벤제마였다. 2022년 발롱도르 수상자이기도 한 벤제마는 2021-2022시즌에는 라리가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벤제마는 지난 2023년 6월 사우디의 알 이티하드로 전격 이적했다. 2025년까지 계약하면서 연봉 2억 유로(약 2932억 원) 계약을 체결, 사우디 축구계로부터 엄청난 기대감을 안았다.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벤제마는 이번 시즌 리그 20경기 9골 7도움 등 총 26경기서 12골 8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6일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27라운드였던 알 타원전에서도 침묵, 최근 출전한 8경기서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득점이 지난해 12월 15일 알 아흘리와 가진 클럽월드컵 8강전이었던 벤제마는 "경기장에서 도움이 필요하다. 많은 것이 필요하다"면서 "혼자 경기에서 이길 수는 없다"고 푸념을 털어놓았다.
벤제마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두고 봐야 할 같다.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여기"라면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벤제마는 사우디 생활에 행복해 하지 않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다. 최근 팀 훈련에 여러 차례 불참하면서 주장직까지 박탈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 복귀를 타진하기도 했던 벤제마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흥미롭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