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영원히 벤치 멤버될 수도" 김민재에게 내려진 '굴욕적 평가'... 5G 만에 잡은 '기회' 날린 대가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4.07 11: 12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에게 "영원히 벤치 멤버일수도"라는 최악의 평가가 내려졌다. 
뮌헨은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포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FC 하이덴하임과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맞대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결과로 뮌헨은 승점 60점(19승 3무 6패) 제자리걸음을 하며, 1위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승점 차가 16점으로 크게 벌어졌다. 이제 1위 추격이 아닌 3위 VfB 슈투트가르트(승점 57)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종료 후 독일 유력지 '빌트'는 양 팀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는데,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짝'을 이뤄 풀타임 출전했던 김민재가 ‘나홀로’ 평점 6점대 최하점을 부여받았다.
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90%(89/99)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으나, 롱 패스 성공률은 20%(1/5)밖에 되지 않는다. 머리로 공을 걷어낸 것도 단 1차례에 불과하다. 공중볼 경합 성공률도 67%(6/9)로, 그리 높지 않다.
모든 기록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김민재는 볼 터치 118회, 공격 지역 패스 8회, 수비적 행동 13회도 기록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팀의 무실점을 막아내지 못했다.
[사진]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한 김민재는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월 6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 SS 라치오전(3-0 승)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이어 3월 9일 열린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맞대결(8-1 승)에선 후반 30분 다이어와 교체돼 가까스로 경기에 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민재는 3월 16일 다름슈타트와의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맞대결(5-2 승)에선 다시 벤치만 달궜다.
이후 김민재는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끌던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3월 A매치 2경기를 치르고 27일 뮌헨으로 복귀했다.
돌아온 김민재의 상황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3월 31일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전(0-2 패)에서도 그는 벤치를 지켰다.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드디어 김민재는 하이덴하임을 통해 ‘풀타임 출전’ 했지만, 오히려 다음 경기 출전 가능성을 낮췄다. 뮌헨은 오는 10일 아스날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다시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가 ‘단짝’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센터백 조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경기 종료 후 ‘빌트’는 양 팀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는데, 김민재가 충격적인 평가를 받았다.
독일 매체는 일반적으로 선수 평점을 1~6 사이로 부여한다. 1점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다.
선제골을 넣은 케인은 4점, 김민재의 파트너로 나선 우파메커노는 5점을 받았다.
홀로 6점을 받은 선수가 있었는데, 바로 김민재다. 6점은 구경하기 힘든 평점이지만, ‘빌트’는 가차 없이 그에게 최하점을 매겼다. 실점 상황에 모두 관여했다는 게 현지 평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뮌헨은 어렵지 않게 경기를 주도했다. 상대가 승격팀인 만큼 노련함을 앞세워 공격을 주도했다. 선제골도 맛봤다. 전반 38분 뮐러가 그나브리에게 전달한 공을 그나브리가 다시 케인에게 넘겨줬고 케인은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곧이어 한 골 더 추가했다. 전반 45분 왼쪽 측면에서 데이비스가 올린 크로스를 그나브리가 헤더로 연결,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전반전은 뮌헨의 2-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전도 무난한 뮌헨의 리드가 예상됐다. 그러나 충격적인 45분이 이어졌다.
후반 5분 골키퍼 케빈 뮐러가 전방으로 길게 패스했고 이를 김민재가 전진해 공중볼 경합을 붙었다. 공이 뒤로 흘렀고 김민재의 뒷공간이 노출됐다. 우파메카노가 이 공간을 커버하는 데 실패, 공격수를 전혀 잡아내지 못하면서 케빈 세사가 빠르게 슈팅, 골망을 갈랐다. 스코어 2-1.
다시 집중해야 하는 실점 직후 상황, 뮌헨은 집중력을 내려놓았고 1분 만에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길게 올린 얼리 크로스를 팀 클라인디엔스트가 슈팅으로 연결, 2-2 스코어를 만들었다.
하이덴하임은 내친김에 역전골까지 기록했다.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전달받은 마빈 피어링거가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클라인디엔스트에게 패스했다. 클라인디엔스트는 낮고 빠른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뮌헨은 공격 상황에서 실수를 반복하며 2-3으로 패배했다.
충격적인 패배다. 전반전에만 2골을 넣고 기세를 완전히 가져갔던 뮌헨은 후반전 팀 전체가 무너져 내리면서 쓰라린 역전패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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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독일 매체 ‘바바리안풋볼워크스’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영원히 벤치에 앉을지도 모른다”라고 최악의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뮌헨 ‘수비진’ 문제만이 아니라는 의견도 냈다. 매체는 “모든 수비수가 같은 실수를 하고 있다면 이제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봐야 할 때가 아닐까?”라며 ‘수장’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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