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현지 매체가 바이에른 뮌헨의 '치명적인 실수'를 지적했다.
독일 '빌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에서 '아시아 문제'를 일으켰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잠시 후 10시 30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포이트 아레나에서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FC 하이덴하임과 맞대결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5일 소셜 미디어에 게시물을 올린 뮌헨, 메인은 김민재였다. 그런데 해당 게시물 댓글엔 분노에 찬 팬들이 가득했다. 그 이유는 김민재를 일본어로 소개했기 때문.
빌트는 "지난 5일 독일 최다 우승팀 뮌헨은 구단 소셜 미디어에 한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은 한국 팬들에게 기쁨을 줄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해당 영상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김민재를 비롯해 클럽과 지난 2019년부터 협력 관계에 있던 비디오 게임 제조사 '코나미'의 축구 게임 'eFootball'이 홍보됐다"라고 설명했다.
빌트는 "김민재는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61번 출전한 주전 선수 중 한 명이며 자막을 통해 효과적인 전달을 노렸던 이 영상은 수많은 아시아 국가, 특히 한국 팬들을 겨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한국 시장은 뮌헨에 국제 마케팅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김민재를 내세운 광고를 게시한 뮌헨은 오는 여름 한국 투어가 예정돼 있기도 하다"라며 뮌헨의 한국 방문 소식도 전했다.
여기까진 문제 없었다. 그런데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바로 김민재의 소개 영상 자막이 한국어가 아닌 일본어로 만들어진 것.
빌트는 "이상한 이유로 자막은 한국어가 아닌 일본어였다. 많은 팬들에게 한국과 일본을 혼동하는 실수는 두 국가의 '정치적' 이유로 큰 실수로 여겨졌다. 당연히 해당 광고 댓글엔 수많은 분노한 팬들의 불만으로 채워졌다"라고 상황을 알렸다.
정말 한국과 일본을 착각한 것일까. 매체는 "일본 기업인 '코나미'는 영어 이외에도 자국어로 광고하곤 한다. 이로 인해 뮌헨의 게시물에도 일본어 자막이 달린 것으로 추측된다"라며 정확한 이유 대신 추측만 내놨다.
빌트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은 게시 후 약 한 시간 뒤 삭제됐다.
해당 기사를 접한 일부 팬들은 "일본 게임이라 그런다", "김민재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 영상에 자막이 일본어로 달렸다"라며 큰 실수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최근 김민재는 뮌헨의 주전에서 밀려났다. 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중용하는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훈련에서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김민재가 있어서 수준 높은 훈련이 가능하다"라며 김민재를 마치 '훈련용 선수'로 여기는 듯한 코멘트를 남겼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