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전북현대를 잡아내고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3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전북현대와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챙긴 제주는 승점 7점(2승 1무 2패)을 만들면서 리그 6위까지 뛰어 올랐다. 12위 전북(승점 3점)은 이번에도 승리에 실패하며 첫 승리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제주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서진수-헤이스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김승섭-김건웅-이탈로-여홍규가 중원에 섰다. 안태현-송주훈-임채민-김태환이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전북도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송민규-이준호가 득점을 노렸고 전병관-이수빈-맹성웅-한교원이 중원을 맡았다. 김진수-박진섭-정태욱-최철순이 포백으로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정민기가 꼈다.
제주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5분 박스 안으로 침투한 안태현이 공을 넘겨받은 뒤 오르발 슈팅을 날렸다. 정민기가 몸을 날려 쳐냈다.
제주가 다시 득점을 노렸다. 전반 23분 김승섭이 슈팅을 때렸지만,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고 정민기가 잡아냈다.
전북도 기회를 엿봤다. 전반 28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건웅이 머리로 처리했다. 이 공을 이수빈이 과감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김동준이 막아냈다.
제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짧게 처리한 코너킥 이후 헤이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서진수의 헤더 이후 여홍규가 배로 밀어 넣으면서 득점을 만들었다. 여홍규의 K리그 데뷔골.
전북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전반 34분 티아고와 이동준을 투입하면서 전병관, 이준호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전북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5분 박스 안으로 투입된 공을 이동준이 몸을 날려 슈팅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45분 전북이 다시 골을 노렸다. 부드러운 전개 후 이수빈이 오른쪽 측면의 이동준을 향해 패스했고 이동준은 그대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송주훈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전반전은 제주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가 선수를 교체했다. 여홍규 대신 유리 조나탄을 투입했다.
제주가 역습에 나섰다.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뺏어낸 김승섭이 곧장 질주해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6분 전북이 아쉬움을 맛봤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티아고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제주가 몰아쳤다. 후반 9분 맹성웅이 공을 잡은 뒤 넘어졌고 이를 이탈로가 잡아내 곧바로 질주했다. 김승섭이 넘겨받은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북은 후반 18분 문성민, 이영재를 투입하고 한교원, 맹성웅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후반 25분 제주가 다시 골문을 겨냥했다. 역습 상황에서 이탈로의 패스를 헤이스가 잡아냈고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약한 슈팅이었고 정민기가 쳐냈다.
후반 33분 전북이 공격에 나섰다. 박스 안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김진수는 김태환의 수비에 막혔다. 김진수가 넘어지면서 발을 위로 치켜들었고 이에 걸려 넘어진 김태환은 그대로 쓰러졌다. 김진수는 퇴장당했다.
이어지는 코너킥, 전북이 기회를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이영재가 올린 코너킥이 혼전 상황으로 연결됐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제주는 어렵게 걷어냈다.
후반 36분 전북이 다시 찬스를 잡았다. 박스 안에서 송미규의 크로스를 받은 티아고가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그의 슈팅은 높이 떠버렸다.
제주의 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40분 오른쪽 측면을 뚫어냈고 헤이스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에서 진성욱이 대기했지만, 정민기가 처리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이 주어졌다. 공을 잡은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을 질주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김동준이 막아냈다.
이번엔 제주가 아쉬움을 삼켰다. 추가시간 3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뒤이어 김재민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튀어나온 공을 김태환이 다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정민기가 쳐냈다.
제주는 한 골로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이 끝나가던 상황에서 진성욱이 시원한 슈팅으로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
경기는 제주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