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먼저 웃었지만, 디플러스 기아(DK)가 그냥 계속 당하지는 않았다. 신들린 아리로 캐리쇼를 펼친 ‘쇼메이커’ 허수의 활약을 앞세워 DK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DK는 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젠지와 2세트 경기에서 그라가스를 잡은 ‘킹겐’의 효과적인 한타 마크와 ‘쇼메이커’ 허수의 킬 캐치 능력이 어우러지면서 35분 21초 만에 세트 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추는데 성공했다.
1세트 패배로 진영을 블루로 옮긴 DK는 세주아니 렐 바루스 트페 크산테를 차례로 금지시킨 뒤 바이 루시안 나미 그라가스 아리로 조합을 꾸렸다. 젠지는 럼블 잭스 드레이븐 제이스 트리스타나로 포킹 조합을 구성,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이득을 얻겠다는 의도를 내비췄다.
초반 구도는 젠지가 다소 웃어주는 상황이 계속됐지만, DK가 젠지의 노림수에 손해를 누적하지 않았다. 강하게 들어오는 압박을 영리하게 버텨내면서 오히려 ‘루시드’ 최용혁과 ‘킹겐’ 황성훈이 차례로 받쳐주면서 대치 상황을 만들어냈다.
드래곤 오브젝트에서도 젠지가 계속 웃지 못했다. 상대가 도망가면 차분하게 쫓아가면서 균형을 유지한 DK는 한타 구간에서 ‘쇼메이커’의 아리가 캐리 쇼를 펼치면서 단숨에 주도권 을 휘어잡았다.
힘이 붙은 아리와 힘이 빠진 트라스타나의 대결에서, 아리가 압도하는 양상이 펼쳐지자 한타 대결에서는 일방적으로 DK가 웃는 모습이 나왔다. 내셔남작을 가져간 DK는 큰 실수 없이 젠지를 몰아치면서 세트스코어를 1-1 동점으로 만들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