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배출한 재능이 과연 리버풀로 가는 날이 올 것인가.
영국 '미러'는 3일(한국시간)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46)가 18살 코비 보아텡 마이누(맨유)를 콕 찍으며 안필드(리버풀 홈구장)에서 가장 보고 싶은 선수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캐러거는 최근 팟캐스트 '더 오버랩'에 출연, 맨유 선수 중 누굴 데려가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아마 코비 마이누를 데려갈 것 같다"면서 "나이도 어리고 무엇보다 슈퍼스타처럼 보인다. 진짜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맨유 선수 중 누가 자신의 포지션에서 더 잘할 수 있을 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마커스 래시포드는 리버풀이 새로운 감독을 영입할 때 고려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루이스 디아스는 왼쪽 측면 공격수다. 그래서 그 포지션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는 마이누가 중앙 미드필더로 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나이를 고려한다면 마이누를 뽑고 싶다"고 강조했다.
2005년생 마이누는 맨유서 자란 성골 유스다.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재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맨유는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9살부터 맨유에서 뛴 마이누는 2022년 5월 맨유와 프로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발탁된 그는 그 해 10월 EFL 트로피 경기였던 칼라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뛰기도 했다.
12월 월드컵 휴식기 기간 카디스와 친선전을 통해 1군 무대를 밟은 마이누는 지난해 1월 EFL컵 8강서 찰튼을 상대로 할 때 17세의 나이로 선발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또 지난 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결승전에서 맨유가 2-0으로 이기면서 우승 경력까지 추가했다.
마이누는 지난해 2월 맨유와 2027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그리고 며칠 후 3-0으로 이긴 레스터 시티와 24라운드 홈경기에 후반 35분 교체 투입되면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마이누는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하고 있다. 총 24경기에서 2골이다. 4-2로 이긴 FA컵 32강 뉴포트 카우티와 경기서 맨유 데뷔골을 넣었고 4-3으로 이긴 울버햄튼과 22라운드 경기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극장 결승골로 작성했다.
마이누는 잉글랜드와 가나 이중국적이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에 콜업됐다. 그리고 지난 3월 0-1로 패한 브라질과 친선전에 후반 75분 코너 갤러거(첼시)와 교체돼 성인 대표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2로 비긴 벨기에와 친선전에서는 아예 선발로 나서 A매치 선발 데뷔전까지 치렀고 경기 MOTM(Man Of The Match)으로 뽑히기도 했다.
많은 현지 전문가들은 마이누가 오는 6월 독일에서 개최될 유로 2024에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출전할 것이라 보고 있다. 캐러거 역시 이런 마이누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캐러거는 마이누에 대해 "아주 자연스러워 보인다"면서 "우리는 그에게 매우 기쁘면서도 당연히 자랑스럽다. 맨유 아카데미가 이렇게 어린 선수를 대표팀으로 키워낸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놀라워했다.
이어 "이는 클럽 전체에 큰 칭찬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본인 스스로가 해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맨유와 마이누에 대한 칭찬을 덧붙였다.
마이누는 지난 31일 1-1로 비긴 브렌트포드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오는 5일 첼시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 마이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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