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패스는 똑똑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런던 더비'에서 1-1로 비겼다.
연승을 달리지 못한 토트넘은 승점 57점(17승 7무 7패)으로 5위에 머물렀다.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아스톤 빌라(승점 59)를 제치고 4위를 탈환할 수 있었으나 2점 차로 빌라 아래에 위치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티모 베르너-제임스 매디슨-브레넌 존슨, 로드리고 벤탄쿠르-이브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로 나섰다.
토트넘은 전반전 5분 만에 존슨의 골로 앞서 나갔지만, 전반 19분 커트 주마에게 실점을 허용했고 경기는 그대로 1-1로 마무리됐다.
이 경기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볼터치 44번을 기록한 손흥민은 슈팅 2회를 비롯해 패스 성공률 86%, 기회 창출 3회, 박스 내 터치 6회를 기록했지만, 날카로운 모습은 크게 보이지 못했다.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실망스러웠던 이는 제임스 매디슨이다. 매디슨은 패스 성공률 89%(47/53), 기회 창출 1회를 기록했지만, 별 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웨스트햄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결국 그는 후반 25분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됐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우리가 경기를 잘 통제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나선 는 "웨스트햄 원정은 어렵다. 그들은 강팀이고 늘 우릴 힘들게 했다. 항상 역습에 위협적이기 때문에 접근 방식에 있어서 침착해야 한다. 그들은 정말 잘 훈련했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잘 처리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어느 정도 결과에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매디슨 관련 질문도 나왔다. 매디슨이 일찍 교체된 이유가 부상인지 묻는 말이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은 아니다. 만약 그가 부상이었다면 경기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상태는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디슨의 경기력은 좋았다. 특히 상대의 파이널 써드 지역에서 그렇다. 우리가 활용해내지 못한 몇 번의 똑똑한 패스도 있었다"라고 그를 오히려 칭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공격수 뿐만 아니라 풀백도 포함해 전반적인 결정을 서두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린 정말 좋은 위치로 진입했지만,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걸 보여준 경기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약간의 아쉬움도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는 전체적인 경기에 대해 "특히 전반적인 플레이 상황, 빌드업과 조직력에서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서는 비수마가 훌륭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풀럼과 경기에 비해 더 나은 조직력을 선보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발전했다. 분명 모두들 승리를 원하지만, 이번 경기는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을만큼 훌륭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