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프리뷰] DK 선택한 젠지, LCK 4연속 우승 위한 도전 시작...키 플레이어 '캐니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4.04.03 08: 39

LCK 역사상 전무후무했던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젠지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출격한다. 상대는 2022년 스프링 스플릿 이후 12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디플러스 기아(DK)다. 
지난 달 30일과 31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한화생명이 광동을, DK가 KT를 꺾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화생명과 DK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하자 지명권을 갖고 있던 정규 시즌 1위 젠지는 DK를 택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부터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적용된다. 2라운드에서 맞붙은 뒤 승자는 3라운드에서 결승 직행을 놓고 대결하며 한 번 패하더라도 하위조에서 부활을 노릴 수 있다. 2라운드는 3일과 4일 오후 5시에 펼쳐지며 승리한 팀은 6일, 패배한 팀은 7일 오후 3시에 경기를 치른다.
  
젠지는 DK를 상대로 LCK에서만 11연승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2년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승리까지 포함하면 12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젠지가 DK를 택하면서 정규 시즌 2위 T1의 상대는 한화생명으로 결정됐다. 
"될 수 있는 한 밴픽 하기 편한 팀을 고르겠다"는 김정수 감독의 말을 고려하면 한화생명 보다 DK를 결정한 배경에는 압도적 우위를 드러낸 상대 전적을 그 근거로 풀이하고 있다. 
젠지는 2022년 스프링부터 이번 스프링까지 2년 동안 DK를 만나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정규 리그에서만 DK 상대로 10연승 중이다. 2022년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한 바 있고, 같은 해 롤드컵 8강에서 만나 풀 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했다. 이 기간 동안 세트를 내준 적은 있어도 마지막 웃은 팀은 언제나 젠지였다. 
젠지와 DK의 승부에서 키 플레이어는 젠지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다. LCK 데뷔 이후 작년까지 DK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던 김건부는 2024 스프링을 앞두고 젠지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경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POG(Player Of the Game) 포인트 1000점을 획득한 김건부는 전체 3위, 정글러 포지션에서는 1위를 차지하면서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DK에서 5년 동안 몸담았기 때문에 젠지 선수들 중에는 DK의 강점과 약점을 가장 잘 아는 김건부가 맹활약한다면 젠지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하지만 젠지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지점도 있다. 2년 반 동안 승리를 이어오면서도 5전제 승부를 벌였을 때에는 풀 세트까지 가는 난타전을 벌였으며 이번 스프링 정규 리그 두 번의 승부 또한 풀 세트 접전을 펼칠 정도로 DK는 쉽지 않은 상대다. 
만약 젠지가 DK를 잡아내고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 올라간다면 LCK 4연속 우승이라는 초유의 기록에 한 발짝 다가선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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