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빠르게 분위기를 뒤집어야 한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현대는 3일 오후 7시 30분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제주는 이번 시즌 치른 4경기 중 1승만 거둔 채 승점 4점(1승 1무 2패)으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전북은 더 심각하다. 1승도 챙기지 못했다. 3무 1패로 리그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반전을 노려야 하는 두 팀이다.
최근 제주는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에 연이어 발목이 잡혔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홈 연패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절실함을 품은 채 다시 승리의 예열을 가하고 있다. 최근 전북전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부진도 끊어야 한다.
전북은 개막전 대전 하나시티즌, 2라운드 수원FC에 모두 1-1 무승부를 거뒀다. 뒤이어 17일 김천 상무에 0-1로 패했고 직전 경기에서는 울산HD를 홈으로 불러들여 2-2 무승부에 그쳤다.
제주의 관건은 골 결정력이다. 2연패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모두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슈팅수는 모두 상대팀보다 높았다.(서울전 7개, 포항전 12개) 하지만 소득이 없었다. 특정 위치와 특정 상황에서 골을 넣기 위해 슈팅하였을 때 득점할 확률 혹은 그 총합인 구단별 기대득점(xG)에서 0.54로 리그 11위에 위치해 있다.
전북의 상황은 낫다. 오랫동안 승리는 없지만, 득점은 꾸준했다. 특히 지난 4라운드 울산과 경기에서는 전반전 이른 시간 0-2로 끌려갔음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쏟아내 두 골을 만들었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홈에서 팬들에게 더 이상 실망을 주기 싫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통해 다시 팬들을 기쁘게 만들고 싶다. 다음 경기 상대가 전북이라도 반드시 승리할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골 결정력이 중요하다.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선수들과 함께 우리의 과제를 잘 풀어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지난 패배 이후 "선수들이 즐기면서 투지있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골을 만들지만 실수 때문에 실점을 헌납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선수들에게 부여하고 싶지 않다"라며 "분명 승리를 거둬야 한다"라고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지난해 3번의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웃었다. 2023년 4월 23일 시즌 첫 맞대결과 7월 두 번째 맞대결에서 전북이 모두 2-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9월 치른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제주와 전북의 역대 전적 역시 전북이 유리하다. 최근 10경기에서 전북이 5승 3무 2패로 앞선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