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이 자신의 클럽 통산 161번째 골, 이번 시즌 리그 16번째 골을 노린다.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3일 오전 4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런던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의 대결이다. 토트넘은 승점 3점이 간절하다. 지난 루턴 타운과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무사히 챙겼지만, 4위 아스톤 빌라도 승리하면서 두 팀은 3점의 승점 차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빌라보다 한 경기 덜 치렀다.
이번 시즌 주장이 된 손흥민은 여전한 득점력으로 팀의 공격을 최전방에서 이끌고 있다. 루턴전 기록한 골은 그의 리그 15호 골이자 역전골, 토트넘 통산 160번째 골이었다.
손흥민은 이제 리그 16호 골, 토트넘 통산 161호 골을 노린다.
160골은 구단 최다 득점 랭킹 단독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득점 전까지 손흥민은 1960년대에 토트넘에서 뛰었던 클리프 존스와 함께 구단 통산 득점 공동 5위(159골)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번 골로 단독 5위에 등극한 손흥민이다.
구단 통산 160골을 기록한 손흥민 위로는 마틴 치버스(174골), 바비 스미스(208골), 지미 그리브스(266골), 해리 케인(280골) 4명만 자리하게 됐다. 이제 손흥민의 다음 목표는 174골을 기록한 마틴 치버스다. 14골만 더 넣으면 되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활약한다면,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에 관한 여러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 중 하나는 첼시에서 활약했던 앤디 타운센드가 '토크 스포츠'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레전드'가 아니라고 주장한 것.
그는 "손흥민은 최고 수준의 선수고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레전드'라는 용어는 올바른 상황에서 사용해야 하는 단어"라고 주장했다.
타운센드는 "누군가가 내 대본에 (손흥민은 레전드라는) 내용을 넣어놨지만, 옳지 않다"라며 "난 손흥민이 토트넘의 훌륭한 핵심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레전드? 그건 아니다"라고 다시 강조했다.
이러한 평가에 다시 팬들의 시선은 손흥민의 발끝으로 모인다. 리그에서 15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도 불을 지핀 손흥민이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한편 웨스트햄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지난해 12월 토트넘을 2-1로 잡아냈던 웨스트햄은 더블을 노린다.
시즌 초 아스날, 맨유 등 강팀들을 제압하며 돌풍의 팀으로 올랐으나 최근 들어 힘이 빠진 모습이다. '에이스' 재러드 보웬이 분전하고 있지만, 최근 리그 3경기째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