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대전의 봄을 이끈 고희진(44) 감독이 정관장과의 동행을 연장했다.
V리그 여자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2일 "고희진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1년으로 최대 2027년까지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22년 4월 정관장 지휘봉을 잡은 고희진 감독은 첫해 19승 17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4위에 올랐지만 승점 1점 차로 아쉽게 준플레이오프가 무산됐다.
두 번째 시즌은 달랐다. 2023-2024시즌 새롭게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아포짓스파이커 메가, 외국인선수로 아웃사이드히터 지아를 선발한 게 주효했다.
정관장은 시즌 20승 16패(승점 61)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3위로 봄배구 무대를 밟았다. 서남원 감독 시절이었던 2016-2017시즌(3위) 이후 7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비록 흥국생명의 벽에 막혀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좌절됐지만 3차전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다음 시즌 전망을 한층 밝혔다.
정관장은 "고희진 감독은 기존의 틀을 깬 과감한 도전을 선택하며 화끈한 공격 배구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라며 "또한 체력과 기술, 멘탈의 3요소를 강조하는 지도 철학 아래 팀을 끈끈하고 강하게 변모시키며 20승 16패 정규리그 3위의 기록으로 7년 만에 봄배구 진출이라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라고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고희진 감독은 “다시 한 번 믿고 맡겨주신 구단에 감사 드린다”라며 “앞으로 더 멋지고 강한 팀을 만들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