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우승 경쟁은 끝이 났다. 리그 27라운드에 말이다.
축구 컨텐츠 제작소 'score90'은 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베팅회사가 분석한 분데스리가 우승 확률을 공개했다.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는 이변의 연속이다. '초보 감독' 사비 알론소가 이끄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절대 강자' 바이에른 뮌헨을 승점 13점 차로 따돌리고 단독 질주를 펼치고 있다. 공식전 무패 기록은 39경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지난 11년 동안 뮌헨이 지배했다. 11회 연속 리그 우승(2012-13, 2013-14, 2014-15, 2015-16, 2016-17, 2017-18, 2018-19, 2019-20, 2020-21, 2021-22, 2022-23)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으며 그전까지도 이미 21회 우승을 기록, 독일 최고의 클럽으로 우뚝 섰다.
투헬 감독이 온전히 시즌을 맡기 시작한 2023-2024시즌, 뮌헨은 크게 흔들렸다. 레버쿠젠의 공식전 39경기 무패 행진과 관계없이 일정하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뮌헨을 상대하는 팀들은 이전과 다르게 '해볼 만하다'라는 태도로 경기에 임한다.
현재 분데스리가는 27라운드까지 진행됐다. 1위 레버쿠젠은 23승 4무 무패로 승점 73점을 기록하고 있다. 2위 뮌헨은 60점(19승 3무 5패), 3위 VfB 슈투트가르트는 57점(18승 3무 6패), 4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53점(15승 8무 4패)이다.
레버쿠젠은 이제 승점 9점만 추가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3경기만 승리하면 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무패 우승도 가능하다.
빠르면 30라운드 종료 후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 베팅업체는 레버쿠젠의 우승 확률을 무려 97%로 평가했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사실상 우승 확정이다.
뮌헨의 우승 확률은 3% 미만이다. 투헬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투헬 감독은 지난달 31일 도르트문트와 치른 리그 37라운드 '데어 클라시커' 더비에서 0-2로 패한 뒤 "경기 수준은 높지 않았고 템포는 명백하게 부족했다. 우린 열정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우린 이런 식으로 경기가 진행되리라 기대하지 않았다. 물론 분명하다. 당연하다. 더 이상 희망은 없다. 이번 경기 후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13점 차이? 레버쿠젠에 축하 인사를 보낸다!"라며 전의를 상실할 모습을 보였다.
1%가 안 되는 나머지 우승 확률은 3위 슈투트가르트와 4위 도르트문트가 나눠가졌다. 5위 RB 라이프치히의 우승 가능서은 0%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