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골닷컴'은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칼초나폴리24'를 인용, 콘테의 다음 클럽은 세리에A 거물 나폴리의 엄청난 제안으로 인해 해리 케인(31)이 속한 바이에른 뮌헨이 아닐 수 있다고 전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해 3월 토트넘과 결별, 야인으로 지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번 시즌을 마치고 퇴진하는 것이 확정되면서 차기 사령탑 후보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빌트'를 비롯한 일부 독일 매체에 따르면 콘테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접촉을 한 상태. 나아가 콘테 감독이 원하는 선수 명단을 뮌헨이 받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칼초나폴리24'는 나폴리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첼시, 인터 밀란, 토트넘 등을 이끌었던 콘테 감독 영입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우렐리오 드 로렌티스 회장이 개인적으로 계약에 투자, 유명 감독 영입을 통해 브랜드 재건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나폴리는 김민재가 뛰던 지난 시즌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바이아웃으로 김민재를 바이에른 뮌헨에 보낸 후 급격한 추락을 맛보고 있다.
나폴리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30라운드를 치른 현재 8위(승점 45)에 머물러 있다. 선두 인터 밀란(승점 79)와는 무려 34점 차.
김민재를 제외하고 주전들을 모두 지켰던 나폴리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28골만 내줘 리그 최저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36골을 내주면서 리그 최저 실점 11위로 수비가 급격히 무너졌다.
또 이탈리아 언론인 엠마누엘 캄마로토는 "드 로렌티스 회장은 콘테 감독에게 800만 유로(약 116억 원)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세 번째 시즌에는 연봉이 40만~50만 유로(약 6억~7억 원) 더 인상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목표 달성에 대한 보너스도 있지만 선수 운용에 대한 전권과 단장 임명에 대한 최종 권한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폴리는 남은 경기에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현재 4위는 볼로냐다. 볼로냐는 승점 57로 나폴리보다 12점이 앞선 상태다. 5위는 AS로마(승점 52)가 추격하고 있다.
한편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 좋은 평가를 듣지 못했다. 2021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후임으로 시즌 중 맡았을 때는 팀을 챔피언스리그로 이끌고 손흥민을 득점왕에 올려 놓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지나치게 수비적인 전술과 위기에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선수들이 수비에 치중하는 등 유연하지 못한 움직임을 보였고 손흥민의 움직임 역시 전과 달리 제한적이었다.
특히 왼쪽 윙어인 손흥민은 왼쪽 윙백인 이반 페리시치와 포지션이 자꾸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손흥민이 가진 장점이 사려졌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게 슈팅보다는 연계에 더 비중을 두라는 지시를 내려 손흥민에겐 족쇄를 채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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