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58)이 손흥민(31, 토트넘)에게 고민 없이 주장직을 맡겼다고 들려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스트햄과의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전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주장' 손흥민을 칭찬했다.
그는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한 것은 대단한 결정이 아니었다. 팀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손흥민이 (새로운 주장에) 가장 자연스럽고, 적합하다고 느꼈다. 또 그는 국가대표팀 주장도 맡아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고민 없이 손흥민에게 주장 역할을 부여했다. 때때로 공식적인 타이틀을 얻으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그는 올 시즌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오히려 자신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라고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올 시즌 직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고 위고 요리스까지 팀을 떠나면서 토트넘 주장 완장을 건네받았다.
당시 손흥민의 주장 임명을 발표하면서 토트넘은 “한국의 주장 손흥민은 2015년 8월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후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그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EPL 첫 득점과 챔피언스리그 골을 넣었다. 2019년 12월엔 번리를 상대로 원더골을 넣어 2019-2020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EPL 골든 부츠를 자신의 커리어에 추가했다. 지난 시즌엔 아시아인 최초로 EPL 100골을 달성했다”며 손흥민이 주장의 품격에 맞는 업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거대한 클럽의 주장이 된 것은 큰 영광이다. 놀랍고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나는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가 주장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이제 새 시즌, 새로운 시작을 한다. 이 셔츠와 주장 완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그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
손흥민은 무거운 직책 ‘주장’임에도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리그 26경기에 나서 15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EPL 득점 선두 엘링 홀란(18골)에 단 3골 뒤진 득점 랭킹 공동 5위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