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는 기적이 일어나야 가능한 우승이다.
축구 컨텐츠 제작소 'score90'은 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베팅회사가 분석한 프리미어리그 우승 확률을 공개했다.
프리미어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은 1일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두 팀 다 선두 등극에 실패했다. 맨시티는 승점 64점으로 3위, 아스날은 승점 65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승점 1점씩 나눠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리버풀에게만 이득이 된 결과다. 리버풀은 지난달 31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2-1로 제압했다. 그 덕분에 승점 67점을 기록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승리로 리버풀은 자력 우승을 쟁취할 수 있는 입장이 됐다. 남은 8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클롭 감독의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완성할 수 있다. 아스날, 맨시티로서는 리버풀과 경기가 더 이상 없기에 리버풀이 미끄러지기만을 기도해야 한다.
맨시티와 아스날의 맞대결 결과로 리버풀의 리그 우승 확률은 수직 상승했다. 한 베팅 업체는 리버풀의 우승 확률을 무려 42%로 내다봤다. 맨시티는 31%, 아스날은 27%로 평가됐다.
아스날 다음으로 우승 확률이 높은 팀은 놀랍게도 리그 5위 토트넘 홋스퍼였다. 물론 아스날 다음 순위라고 해도 1% 미만이다.
토트넘은 29경기를 치러 승점 56점(17승 5무 7패)을 기록 중이다. 1위 리버풀과 11점 차이. 큰 차이긴 하지만, 따라잡기 아예 불가능한 차이는 아니다. 토트넘이 남은 9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최종 승점 83점을 기록하게 된다. 지난 시즌 우승팀 맨시티가 89점, 준우승팀 아스날이 84점을 기록했던 것을 볼 때 리그 우승 경쟁에 가까운 승점인 것은 맞다.
현실적으로 토트넘이 8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하고 경쟁 팀들을 제칠 확률은 희박하다. 토트넘은 런던 라이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맞붙은 뒤 노팅엄 포레스트,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시티, 아스날, 리버풀, 번리,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차례로 만난다. 여기에 연기된 첼시와 맞대결도 있다.
리버풀, 맨시티, 아스날을 모두 상대해야 하는 토트넘이다. 이번 시즌 세 팀을 상대로 모두 승점 획득에 성공한 토트넘이지만, 쉽지 않은 대결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한편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달 31일 토트넘의 현실적인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매체는 "토트넘이 5위 안쪽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고쳐야 할 한 가지 큰 문제가 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나쁜 습관이다. 올해 초 치른 7경기 연속 전반전 리드에 실패했다. 이런 습관은 일부 홈 팬들의 야유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라며 토트넘의 고질적인 문제를 짚었다. 이 문제를 극복해내면 챔피언스 진출에 성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