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이든 토트넘 팬이든 손흥민(32, 토트넘) 만큼 인기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거의 없다."
손흥민이 인기는 물론 기량 면에서 살아 있는 토트넘 전설로 인정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루턴 타운과 홈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41분 2-1 승리를 확정짓는 역전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1로 맞선 상황에서 직접 공을 치고 가다가 왼쪽에서 달리던 티모 베르너에게 패스했다. 베르너는 측면 돌파 후 중앙에 있던 브레넌 존슨에게 땅볼로 패스했고 존슨은 쇄도하던 손흥민이 슈팅을 때릴 수 있도록 공을 내줬다.
손흥민이 찬 공은 상대 수비수인 일본 국가대표 하시오카 다이키의 다리를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었다. 손흥민은 득점 직후 홈 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돼 나갔다.
손흥민의 이날 득점은 리그 15호 골이었다. 득점 선두(18골) 엘링 홀란(24, 맨체스터 시티)을 3골 차로 따라 붙어 막판 리그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동시에 손흥민은 구단 통산 160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는 손흥민이 해리 케인(280골, 바이에른 뮌헨), 지미 그리브스(268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에 이어 구단 역대 5위 득점자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토트넘 관련 소식과 팬 목소리를 담는 영국 '스퍼스웹'은 이날 소셜 미디어(SNS)에 공개된 동영상을 첨부하면서 토트넘 훈련장을 찾은 팬들이 손흥민의 품격 있는 행동을 좋아할 것이라고 전했다.
53초짜리 이 영상은 며칠 전 영국 '스카이스포츠' 마이클 브릿지가 찍어 공개한 것이다. 토트넘 훈련장인 홋스퍼 웨이를 찾은 수백 명의 팬들이 손흥민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매체는 "축구 선수로서 국민적 영웅을 추종하는 한국 팬들이나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손흥민을 사랑해 온 토트넘 팬들에게 손흥민만큼 인기 있는 선수는 전 세계에서 거의 없을 것"이라고 손흥민을 소개했다.
또 "토트넘에서 399경기 동안 160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의 전설이 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지난 여름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돼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새로운 토트넘을 훌륭하게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매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손흥민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한국 팬들로 가득 차 있다"면서 "손흥민은 루턴 타운과 경기를 앞두고 핫스퍼 웨이 훈련장 밖에서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수백 명의 서포터들이 그들의 영웅을 보기 위해 줄을 섰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매체는 "손흥민은 정말 영웅이다. 그렇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상상해보라. 이렇게 많은 팬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고 필사적으로 만나려 한다. 그럼에도 훈련이 끝난 후 시간을 내어 모든 팬들에게 관심을 기울인다. 그게 바로 우리 주장"이라고 뿌듯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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