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챔프전 2연패 뒤에는 역시 위성우 감독의 힘이 있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3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개최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78-72로 제압했다. 우리은행은 3승 1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챔프전 2연패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구단 통산 12번째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김단비는 개인통산 두 번째 챔프전 MVP에 선정됐다. 2년 연속 수상이다.
위성우 감독은 무려 개인통산 8번째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수많은 우승을 했지만 올해가 가장 기분이 좋다고 한다.
위 감독은 “우승을 8번째 한다. 첫 우승이 가장 힘들었다. 통합우승이 아닌 챔프전 우승은 처음이다. 2위로 올라와서 당연히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덜했다. 좋은 경기만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어 위 감독은 “막상 챔프전에 오니 정말 여자농구를 보는 분들에게 재밌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첫 게임 하면서 해 볼만 하다고 생각해서 (우승)욕심이 나서 힘들었다. 우승을 많이 했지만 올해 가장 기분 좋다”면서 기뻐했다.
올해 우리은행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리더 박혜진이 이탈했고 야심차게 영입한 유승희마저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이명관, 나윤정 등 대타들을 대박으로 잘 키워냈다.
위성우 감독은 “다친 선수가 많아 운영할 선수가 많지 않았다. 선수들이 잘 극복해줬다. 교체할 선수도 없는데 투혼을 발휘해줬다”면서 선수단에게 공을 돌렸다.
결국 우리은행은 엄청난 훈련량으로 상대를 이겼다. 위성우 감독은 “2승 1패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선수들이 중요한 고비에 3점슛을 꽂아줬다. 선수들에게 운동을 왜 많이 해야 하는지 알게 해준 것 같다. 결국 결과를 얻었다. 이것이 우리의 큰 힘이다. 정규리그 끝나고 운동을 많이 시켰고 챔프전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힘든 훈련을 이겨준 선수들에게 감사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