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챔프전 2연패로 다시 한 번 왕조를 구축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3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개최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78-72로 제압했다. 우리은행은 3승 1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챔프전 2연패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구단 통산 12번째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김단비는 개인통산 두 번째 챔프전 MVP에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박혜진, 나윤정, 박지현, 김단비, 최이샘이 선발로 나왔다. KB스타즈는 심성영, 허예은, 염윤아, 강이슬, 박지수로 맞섰다.
심성영이 연속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곧바로 반격했다. 김단비의 속공과 박지현의 3점슛이 터졌다. 순식간에 우리은행이 12-6으로 뒤집었다. 김완수 감독이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KB스타즈는 골밑의 박지수에게 공을 투입해도 득점이 여의치 않았다. 김단비가 몸싸움을 잘하고 이명관과 나윤정이 곧바로 도움수비로 괴롭혔다.
박지수가 외곽으로 빼주는 공이 계속 스틸을 당했다. KB스타즈의 외곽슛도 말을 듣지 않았다. 박지수는 김단비에게 블록슛까지 당했다. 천하의 박지수가 1쿼터 0점에 그친 KB스타즈가 13-20으로 밀렸다.
2쿼터 허예은을 중심으로 KB스타즈의 속공이 살아났다. 박지수도 골밑에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이윤미의 3점슛이 터진 KB스타즈가 31-31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KB스타즈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연속 6점을 쏟아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돌발변수가 생겼다. 3쿼터 종료 6분 10초를 남기고 주전가드 허예은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박지수가 막힐 때 거의 유일한 공격옵션이었던 허예은의 퇴장은 치명타였다. 허예은은 12점, 6어시스트로 경기를 조기에 마쳤다.
순식간에 우리은행이 다시 분위기를 되찾았다. 김단비가 고비 때마다 득점을 해주면서 박지수까지 틀어막았다. 우리은행이 3쿼터 40-39로 역전했다.
김단비가 경기를 지배했다.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을 넣은 김단비는 다시 한 번 스틸로 U파울까지 얻어냈다. 두 팀은 4쿼터 중반까지 60-6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박혜진이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았다.
박지수는 4쿼터 종료 4분 36초를 남기고 4파울까지 범했다. KB스타즈의 마지막 방패가 사라진 순간이었다. 김단비가 연속 4득점을 쏟아내 67-62로 승부를 갈랐다. 박혜진은 종료 1분 33초전 결정적 3점슛을 꽂았다. 박지현의 3점슛으로 73-66이 되면서 승부가 끝났다.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는 24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박지수까지 수비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박지현은 25점을 폭발시켰다. 노장 박혜진은 고비 때마다 3점슛 네 방을 터트리며 14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이샘까지 10점을 더했다.
KB스타즈는 박지수는 23점, 15리바운드로 괴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허예은의 조기 퇴장과 주포 강이슬이 충격의 무득점에 그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 jasonseo34@osen.co.kr